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의 소수 지분을 확보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코스알엑스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알엑스는 민감 피부를 위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로 지난 2013년 설립됐다. ‘오리지널 클리어 패드’, ‘아크네 패치’, ‘굿모닝 젤클렌저’ 등 상품을 중심으로 K뷰티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미국, 동남아, 중국 등 전세계 약 40여개 국가에 진출했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19년 대비 477%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해외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코스알엑스는 지난 2020년부터 유럽 진출을 본격화했다. 최근에는 K뷰티 최초로 노르웨이 오슬로 최대 규모 백화점 ‘Steen&Strøm’에 입점했으며 네덜란드 최대 백화점인 ‘드 바이엔코르프’(de Bijenkoft) 입점에 성공했다. 특히, 드 바이엔코르프 백화점은 세계 최고 백화점 타이틀을 보유한 셀프리지(Selfridges) 그룹에 소속된 곳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글로벌 뷰티 시장 공략 노하우를 상호 교환할 예정이다. 양사는 연구기술, 생산 인프라 공유, 상품 개발 등 협업 체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코스알엑스가 보유한 MZ세대 이해도, 아마존 등 디지털 플랫폼 내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이 향후 북미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알엑스에게는 아모레퍼시픽의 오랜 노하우가 집약된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이 큰 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코스알엑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위상을 높이며 함께 성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외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손잡고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