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카카오, 네이버
이미지 확대보기다만 향후 불확실성은 부담 요인으로 해석했다.
전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온라인 금융플랫폼 규제 우려 속에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10.1%, 7.9%씩 급락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단기 주가급락은 과도한 수준이나, 불확실성은 부담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핀테크 규제 이슈는 큰 우려 사항은 아니다"며 "정부의 핀테크 규제 핵심은 금융상품에 대한 중계 시 관련 라이선스 획득이 필요하다는 점, 금융플랫폼이 금융상품의 계약주체로 오인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증권, 케이피보험서비스 등을 통해 관련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등 라이선스 이슈는 크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또 UI(사용자환경) 개선을 통해 금융플랫폼이 금융상품의 계약주체로 오인할 소지도 제거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최근 여당을 중심으로 국내 플랫폼에 대한 규제 방안이 공론화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물론 최근의 플랫폼 사업자 규제에 대한 논의의 핵심은 공정한 거래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플랫폼 사업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이라고 할 순 없고, 또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으로 플랫폼 업체의 확장전략도 명확해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정부와 여당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규제의 폭과 내용을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인터넷 업체 주가에 부담이라 판단한다"고 제시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리포트에서 "조금은 과도했던 규제 우려"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전일 네이버, 카카오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주된 이유는 페이의 미래 핵심 경쟁력인 빅데이터를 통한 다양한 금융상품의 판매 및 중개가 더이상 불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일단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현 시점에서 해당 규제가 미치는 영향은 다소 이를 것으로 판단한다"며 "카카오페이의 2020년 투자 및 대출/보험의 매출 비중은 22.7%이나 아직 네이버는 관련 매출 비중이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시장에서 네이버페이 및 카카오페이 등에 대해 부여하고 있던 기업가치는 10~15조원 수준으로 전일 주가하락은 과도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도 리포트에서 "네이버, 카카오의 단기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정부의 규제 의지로 인해 핀테크 사업 관련 투자투자 심리에는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온라인 금융플랫폼이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적용받는다는 것은 소비자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규제 속에 편입된다는 것"이라며 "좀 더 보수적인 영업 행태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