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한 달 된 대형 '새내기주'로 기관 의무보유 물량이 대거 풀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보다 4.21% 내린 7만74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장중 7만6000원까지 터치했다. 지난 2일 우정사업본부 블록딜 영향 이후 3거래일 째 하락 마감이다.
이날 카카오뱅크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686억원 순매도해서 하방 압력이 됐다. 반면 개인은 645억원, 기관은 46억원씩 순매수했다.
단번에 금융대장주로 올라섰던 카카오뱅크는 이날 상장 한 달이 되면서 1개월 의무보유 확약 기간이 끝나는 314만1600주가 시장에 풀리게 됐다. 이는 기관 배정 총 3602만1030주의 8.72% 규모다. 카카오뱅크 전체 주식 수 대비 지분율은 0.66%다. 앞서 의무보유 7만9000주가 해제된 바 있지만 의미 있는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것은 상장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의무보유 확약이란 기업공개(IPO) 때 기관투자자가 배정받을 주식을 일정기간 동안 자발적으로 보유하기로 확약하는 것을 말한다. 확약 기간이 끝나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도록 약속했던 기관 물량이 풀리게 된다.
아울러 크래프톤(-5.21%, 48만2500원), SK바이오사이언스(-8.06%, 30만8000원)도 각각 의무보유 기간 해제를 앞두고 약세를 기록했다.
게임주인 크래프톤은 상장 1개월이 되는 오는 10일부터 기관 배정 수량(570만6436주)의 16.9%에 해당하는 96만6400주가 시장에 나온다.
바이오/제약주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에 6개월 확약 기관 물량 394만8100주가 시장에 풀린다.
증시 전체로는 미국 8월 고용지표 부진에도 코스피는 보합 수준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7포인트(0.07%) 오른 3203.33에 마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0억원, 460억원 규모로 순매수를 했다. 반면 개인이 980억권 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장보다 0.89포인트(-0.08%) 내린 1052.96에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200억원, 740억원 규모로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2100억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원 내린 115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