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 사진=한국금융신문DB
이미지 확대보기HMM은 2일 입장문을 내고 “HMM 노사는 지난 6월 18일부터 시작된 임금협상 교섭을 77일만인 2일 타결했으며, 이번 임금협상이 장기화 되면서 물류 대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많았고 이로 인해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현선복 부족, 운임급등으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임금 협상 장기화로 화주들께 불안감을 야기시킨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 드리며, 수출화물이 차질없이 운송될 수 있도록 노사가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HMM은 임금경쟁력을 제고하고 합리적 성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사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하고, 성과급 제도 및 3년간의 임금조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TF에서 도출한 방안에 노사가 합의할 경우 3년 동안의 임금 단체 협상을 갈음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협력적인 노사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HMM 노사는 지난 6월부터 2021년 임금협상을 77일간 진행, 2일 합의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임금인상 7.9% ▲격려금 및 생산성 장려금 650% ▲ 복지 개선 평균 약 2.7% 등이다.
가장 큰 악재로 꼽힌 임단협을 마무리한 HMM에 대해 증권업계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높은 운임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 돌입, 주요 항만들의 적체 현상이 이어져 연말까지 높은 운임 레벨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민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파업이 타결됐기 때문에 향후 HMM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적다”라며 “국내 중소기업들도 적체 현상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해운사들의 높은 운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