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88조1349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235억원 증가했다. 월간 증가 폭은 지난 1993년 9월 한국은행이 집계한 이후 최대치다.
여신 잔액은 지난해 7월부터 전월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 80조원을 돌파한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8조7874억원 증가했으며, 올해에만 8조8762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이 중금리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영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여신 잔액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을 앞둬 생활자금과 영업자금 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상반기에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은 중금리대출 중심으로 총자산을 확대하며 경영실적을 시현했으며, SBI·OK·페퍼저축은행 등 주요 저축은행도 중금리대출을 중심으로 기업 볼륨을 키워나가고 있다.
저축은행 여신 잔액과 함께 수신 잔액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수신 잔액은 87조7231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887억원 증가하면서 지난 4월에 전월 대비 1조원가량 감소한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 확대와 공모주 청약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수신 금리를 높이며 수신고를 확대하고 있다. 17일 기준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는 가입기간 12개월 2.12%, 24개월 2.15%를 기록하면서 전월말 대비 0.09%p씩 상승했다. 평균 적금 금리는 12개월 2.41%와 24개월 2.42%로 0.02%p와 0.01%p 상승했다.
또한 지난 6월 기준 저축은행의 예대율은 100.47%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율은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을 가리키며,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예대율 가이드라인을 기존 110%에서 100%로 낮추면서 대출 규제와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 바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