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할 예정이다. 여야 간사는 27일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1일 국회에 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안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고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급증한 가계부채 관리방안과 가상자산 정책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 후보자의 가족들이 자녀의 초등학교 배정을 위해 위장전입한 문제와 장남이 고모부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투자증권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이력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고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고 후보자는 2001년 10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매입하고 다음달 가족들과 함께 전입 신고했다.
이후 2002년 3월 고 후보자를 제외하고 부인과 두 아들은 인근의 압구정 현대10차 아파트로 전입했다. 2003년 2월에는 고 후보자를 포함한 가족 전원이 압구정 현대10차 아파트 새집으로 다시 옮겼다.
고 후보자 측은 장남의 초등학교 배정을 위해 2002년 가족들이 인근 친척 집으로 전입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고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과거에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고 후보자의 장남이 ‘고모부 찬스’로 인턴 기회를 얻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고 후보자의 장남은 지난해 2~3월 한국투자증권에서 5주간 인턴으로 근무했다. 다만 해당 인턴은 채용 연계형은 아니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고 후보자 여동생의 남편, 즉 고씨의 고모부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다. 이에 대해 고 후보자 측은 아들의 인턴 지원과 근무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사려 깊지 못한 부분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향후 어떤 경우에도 취업 등에 인턴경력을 활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