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한국금융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비대면 소통 창구로 ‘메타버스(Metaverse)’가 각광을 받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세계 안에서 사회·경제·문화활동이 이루어지면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실과 단절되고 현실 그대로를 구현하기보다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게끔 만든 공간이다.
롯데건설은 8월 25일 신입사원 ‘채용설명회’를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 타운(Gather Town)을 활용해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 PwC는 확장 가상세계 관련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시장 규모가 지난 2019년 455억 달러에서 2030년 1조5429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확장 가상세계를 도입하며 회의를 진행하거나 서포터즈 발대식, 신입사원 채용설명회 등을 연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아예 사무실을 가상 확장세계에 둔 곳도 생겨났다.
롯데건설은 이달 확장 가상세계인 에스케이 점프(SK JUMP)를 활용해 홍보 서포터즈 발대식을 진행했다. 지난 3월 첫 선보인 주니어보드도 게더타운(Gather Town) 확장 가상세계에서 정기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롯데건설은 두 행사 모두 MZ세대 직원을 주축으로 임직원 간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보기술(프롭테크) 기업 직방은 ‘직방 10주년 미디어데이’를 개최해 ‘메타폴리스’를 발표했다.
직방은 연내 기업들에게 메타폴리스 내 사무실을 분양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 롯데건설은 직방과 업무협약을 맺고 메타폴리스를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메타폴리스 안에서 롯데건설의 가상 견본주택을 방문하고 분양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향후 직방은 메타폴리스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 사용자가 마치 한 공간에 있는 느낌을 주는 디지털 트윈과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아우르는 혼합현실(MR)을 망라하는 확장현실(XR) 등 기술을 접목해 통신을 통한 통근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