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4122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전 분기 대비 58.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7%, 전 분기 대비 124.5% 급증했다. 순이익은 1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6%, 전 분기 대비 99.3%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국내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추정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앞서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컨센서스를 3744억원, 영업이익은 1123억원으로 추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신규 제품 수주 성과에 따른 3공장 가동률 상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제품 판매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와 3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이익 본격화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분기 설비 유지보수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급증하고 있는 바이오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의 4공장(25만6000ℓ) 증설에 착수했다. 당초 계획한 2022년 말 부분 가동, 2023년 풀가동을 목표로 차질없이 건설이 진행 중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준공까지 상당 기간이 남았음에도 수주를 조기에 완료하기 위해 수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DP) 계약을 체결해 3분기 내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mRNA 백신 원료의약품(DS) 생산설비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mRNA 백신의 DS 생산부터 DP까지 가능한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생산설비의 효율적 운영과 4공장의 조기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전 세계 곳곳에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의 안정적이고 신속한 공급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조기 종식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