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준 연구원은 "벤치마크 개편으로 국민연금의 유니버스가 확대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주식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이 벤치마크를 개편할 계획을 밝혔다. 국내 주식 벤치마크 불일치를 해소하고 운용 절차에 있어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벤치마크의 구체적인 적용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 연구원은 "기금 내 국내 주식 운용 방식은 직접운용과 위탁운용으로 나뉜다"면서 "벤치마크도 두 종류이며 개편안을 통해 유니버스가 확대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직접운용은 기존 KOSPI200에 KOSPI 내 50종목이 추가되는 NPS-KR250(가칭)으로 개편된다. 위탁운용은 기존 KOSPI + KOSDAQ100에서 KOSPI + KOSDAQ150으로 바뀐다.
4월 말 기준 기금 내 국내 주식 금액은 178조원이다. 이 중 직접운용은 52%, 위탁운용은 48% 비중이다. 위탁운용 비중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KOSPI가 연초 이후 12.5% 상승해 기금 내 국내 주식 비중이 올라가 연기금은 KOSPI 비중을 줄였지만 KOSDAQ은 순매수했다.
정부는 연초 연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범위 다변화 계획을 발표했다. 포트폴리오 내 KOSDAQ과 중소형주 비중 확대가 기대됐었다.
최 연구원은 "운용 규모가 가장 큰 기관에서 벤치마크 개편에 나서면서 기존 벤치마크에 해당되지 않았던 중형주로의 투자 유니버스가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중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최 연구원은 "계획에 따르면 직접운용에 KOSPI 내 50종목이 추가된다"면서 "종목 사이즈를 고려하면 KOSPI200 해당하지 않은 KOSPI 대/중형주지수 구성 종목의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위탁운용은 KOSDAQ100이 KOSDAQ150으로 변경되는데 KOSDAQ100에 포함되지 않은 KOSDAQ150 종목의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KOSPI 내에서는 KOSPI200에 해당하지 않는 대/중형주 중 연기금의 KOSPI200 올해 누적 순매수강도(-1.07%)를 하회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