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월간 스마트폰 시장보고서 ‘마켓펄스’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 4월 1억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판매량은 전작인 아이폰11 시리즈를 2개월 앞선 성과다. 또 애플의 첫 LTE 폰인 ‘아이폰6’ 시리즈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2 시리즈는 5G 지원과 OLED 스크린으로 판매를 증가시켰다"며 "아이폰의 평균판매단가(ASP)가 꾸준히 상승하는 만큼 아이폰12 시리즈의 높은 판매량은 매출 슈퍼사이클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아이폰6, 11, 12 시리즈 월간 판매량.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아이폰 11 프로 맥스와 아이폰 12 프로 맥스의 출고가는 1099달러로 동일하다. 다만,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5G 지원 △A12 바이오닉 칩 탑재 △용량 증가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부터 기본 구성품에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외했음에도, 판매량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스마트폰을 바꾸는 사이클이 늦어졌고, 애플의 신작 출시도 평년보다 늦어졌다. 또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이라는 기대감에 판매량이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전작인 아이폰11 프로 맥스와 동일한 가격에도 기능이 향상되고,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지난해 12월 이후로 북미 시장 내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