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퍼펙션 제품(사진 왼쪽)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 사진제공 = 한국금융DB
이미지 확대보기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끌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6일 ‘스위스 귀부인 화장품’으로 유명한 명품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퍼펙션(SWISS PERFECTION)의 중국 진출을 밝혔다. 명품 스킨케어 브랜드를 통해 중국 상류층 소비 시장을 정조준 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1일 중국 티몰(Tmall)의 명품 전용 플랫폼 ‘럭셔리 파빌리온(Luxury Pavilion)’에 스위스퍼펙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중국 명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럭셔리 파빌리온은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9% 급증했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통 매체다. 또한 티몰은 약 7억7000만명의 회원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스위스퍼펙션은 티몰 브랜드관 오픈과 동시에 중국 주요 도시 내 5성급 호텔과 면세점에도 공격적으로 입점한다. 이달 말에는 심천 포시즌스 호텔 스파에 입점하며, 하반기에는 베이징 및 상하이 포시즌스 호텔과 불가리 호텔 스파 4곳에 입점하는 등 중국 최상위 VIP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혀나간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스위스퍼펙션 관계자는 “이미 중국 상류층에서는 스위스퍼펙션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매우 높은 만큼 최상위 VIP 고객들을 타겟으로 한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며 고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스위스퍼펙션은 정유경 총괄사장의 화장품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1998년 론칭한 스위스 최고급 스킨케어 브랜드로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분 100%를 인수했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이전부터 화장품 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17년 6%에 불과했던 신세계인터내셔널 내 화장품 부문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27%까지 증가했다. 머지않아 전체 매출의 30%를 화장품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인수 및 자체 브랜드 론칭을 통해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2012년 색조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인수를 시작으로 2014년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 2015년 ‘산타 마리아 노벨라’, 2017년 ‘딥티크’, 2018년 ‘아워글래스;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2016년에는 자체 화장품 편집숍 브랜드 ‘시코르’를 선보였으며 이후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연작’과 ‘로이비’, ‘뽀아레’ 등을 연달아 공개했다. 올해 4월 론칭한 뽀아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0년 가까이 준비해온 최상위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로 출시와 함께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정유경 총괄사장의 화장품 사업 애정은 수치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2012년 비디비치 인수 당시 19억원에 불과했던 신세계 인터내셔날 화장품 매출은 2019년 3680억원으로 증가했다. 10년도 되지 않아 19000% 이상 성장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정유경 총괄사장은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국내 니치 향수의 인기를 높인데 이어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