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코스닥협회가 코스닥 상장사 1496개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3일 기준 코스닥 상장사 CEO 1807명 가운데 60대 이상은 665명으로 전체의 36.7%를 차지했다.
전체 CEO 가운데 50대가 804명(44.5%)으로 가장 많았다. 60대(29.9%)와 40대(16.8%), 70대(5.5%)가 그 뒤를 이었다.
평균연령은 56.9세로 지난해보다 0.6세 높아졌다.
성별로는 여성 CEO가 64명으로 작년(61명)보다 3명 늘었지만, 비중은 전체 CEO의 3.5%로 전년도보다 0.1%포인트 작아졌다.
최종학력은 대졸이 47.2%로 가장 많았고, 석사(24.7%), 박사(16.9%) 등 석사 이상도 41.6%를 차지했다. 석·박사 비중은 지난해(38.8%)보다 2.8%포인트 증가했다. 고졸은 1.6%에 그쳤다.
계열별로 보면 이공계열(46.2%)이 가장 많고 상경계열(38.6%)과 인문사회계열(7.4%)이 그 뒤를 이었다. 전공별 분포는 경영학 26.4%, 전자공학 5.9%, 기계공학 4.5% 순으로 조사됐다.
코스닥 상장사의 전체 임원 수는 1만4648명으로 상장사 1곳당 평균 9.8명의 임원을 뒀다. 이 중 등기임원이 8524명으로 평균 5.7명 수준이었다.
사외이사는 일반기업(33.0%), 교수(20.5%), 법조계(15.6%) 등의 출신이 많았고 감사는 일반기업(35.0%), 회계·세무(21.1%), 금융기관(15.2%), 법조계(12.8%) 등의 출신이 많았다.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은 “최근 60대 이상 CEO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기업의 영속성 측면에서 효율적인 기업승계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가업승계 사전요건 및 사후관리요건 등의 준수가 어려워 활용도가 낮다”라며 “가업승계 관련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전했다.
장 회장은 “32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코스닥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규제완화 등 기업의 경영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중소 코스닥기업에게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를 면제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