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안정적 자금 유치가 가능하나 고액 자산가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 배정 방식’을 과감히 배제하기로 했다. 이에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맞춰 청약증거금 100만원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균등 배정제 도입 후 해당 비율을 최소한으로 적용하는 관행을 깼다”라며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의 사용자이기도 할 모든 청약자에게 미래의 주주가 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
카카오페이의 총 공모주식수는 170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6만3000원~9만6000원(액면가 500원)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조6320억원(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의 자금을 조달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4년 9월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 2017년 4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테크핀 기업이다.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수는 3600만명으로, 이는 만 15세 이상 국민 10명 중 8명에 해당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 67조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2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송금∙멤버십∙청구서∙인증∙전자문서 등 지불결제 관련 서비스로 플랫폼의 기반을 다진 후, 투자∙보험∙대출∙자산관리 등 금융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며 일상에 필요한 모든 금융을 아우르는 우리나라 대표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국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플랫폼 안착에 따라 수익 구조도 빠르게 개선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071억원, 영업이익 108억원, 당기순이익 12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첫 흑자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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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의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며,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는다. 오는 7월 29~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4~5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8월 12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