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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최지인 작품전 '행복을 주는 그림-화접도' 개최

이창선 기자

lcs2004@

기사입력 : 2021-07-01 16:07

삼청동 갤러리41에서 6월 24일부터 7월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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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인. 행복을주는 그림_화조화. 90x90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1

최지인. 행복을주는 그림_화조화. 90x90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1

[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전시는 작품과 관람자와의 소통을 시작점으로 잡는다. 전시장에는 거울에 그려진 그림들이 있다. 거울에 그려진 것인지, 거울이 그림의 일부분으로 된 작품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작품을 보면 내가 이미 그림의 일부분이 된다. 작품에 등장하는 관람객의 모습까지 작품의 일부분으로 삼은 듯 다분히 의도적이다.

우리는 매일 거울을 본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보는 거울은 습관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분이다.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과 이야기 하기도하 하지만, 모양새를 다듬고, 옷차림을 확인한다. 거울은 자신의 모습이기 이전에 누군가와의 소통을 위한 과정이다. 사회와의 접변에 가장 먼저 앞선 확신의 영역이다. 그래서 우리는 거울이 있다는 사실조차 잊는다.

좌)최지인. 행복을주는 그림_화접도. 116.8x91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1 우)최지인. 행복을주는 그림_화접도. 100x80.3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1

좌)최지인. 행복을주는 그림_화접도. 116.8x91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1 우)최지인. 행복을주는 그림_화접도. 100x80.3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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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화가 최지인은 작품에 거울을 등장시킴으로써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와의 관계에 우연성과 필연성의 철학적 의미를 부여한다. 인위적으로 꽃과 새 등을 그려 넣음으로 해서 인위적이고 인공적인 거울에 자연의 환경이 접목되어 작은 사회를 만들어 낸다. 여기에 관람자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만든다. 화가와의 소통이 시작된다.

사람은 자신의 본 모습을 평면으로만 확인할 수 있다. 거울을 비친 모습은 좌우가 바뀐 상태다. 사진이나 동영상 또한 평면일 뿐이다. 그래서 사람은 언제라도 자신을 바로 알아보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거울이 등장하고, 거기에 꽃을 새를 그린다. 매끈한 유리판에 물감이 묻어감에 따라 부분적으로는 거울의 기능을 잃어버리는 것이 화가 최지인이 스스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관람자는 그녀가 사는 세계에 발을 들일 뿐이다. 보는 것, 보이는 것, 화가의 세계와 관람자와의 묘한 역설이 형성된다. 행복을 위한 상호 교감의 영역이다.

최지인. 행복을주는 그림_화조화. 각38x128cm. 거울에 혼합재료. 2020

최지인. 행복을주는 그림_화조화. 각38x128cm. 거울에 혼합재료. 2020

꽃이 그려진 거울 앞에서면 꽃밭에 묻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비론 실체는 아니지만 거울속의 누군가는 피안의 세계에 살며, 지금과는 다른 모습의 단편을 본다. 화가와 관람자와의 개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는 6월 24일부터 7월5일까지 삼청동 갤러리41에서 열리고 있다.

화가 최지인은 개인전 14회, 단체전 및 아트페어를 비롯한 80여회를 진행하였다. 2006년 MBN 공채3기 아나운서로 활동한 후 2014년에는 한국예술방송교육대학 방송진행자과 학과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작품 활동을 중심으로 신한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창선 기자 csl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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