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인. 행복을주는 그림_화조화. 90x90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1
우리는 매일 거울을 본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보는 거울은 습관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분이다.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과 이야기 하기도하 하지만, 모양새를 다듬고, 옷차림을 확인한다. 거울은 자신의 모습이기 이전에 누군가와의 소통을 위한 과정이다. 사회와의 접변에 가장 먼저 앞선 확신의 영역이다. 그래서 우리는 거울이 있다는 사실조차 잊는다.
좌)최지인. 행복을주는 그림_화접도. 116.8x91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1 우)최지인. 행복을주는 그림_화접도. 100x80.3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1
이미지 확대보기사람은 자신의 본 모습을 평면으로만 확인할 수 있다. 거울을 비친 모습은 좌우가 바뀐 상태다. 사진이나 동영상 또한 평면일 뿐이다. 그래서 사람은 언제라도 자신을 바로 알아보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거울이 등장하고, 거기에 꽃을 새를 그린다. 매끈한 유리판에 물감이 묻어감에 따라 부분적으로는 거울의 기능을 잃어버리는 것이 화가 최지인이 스스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관람자는 그녀가 사는 세계에 발을 들일 뿐이다. 보는 것, 보이는 것, 화가의 세계와 관람자와의 묘한 역설이 형성된다. 행복을 위한 상호 교감의 영역이다.
최지인. 행복을주는 그림_화조화. 각38x128cm. 거울에 혼합재료. 2020
화가 최지인은 개인전 14회, 단체전 및 아트페어를 비롯한 80여회를 진행하였다. 2006년 MBN 공채3기 아나운서로 활동한 후 2014년에는 한국예술방송교육대학 방송진행자과 학과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작품 활동을 중심으로 신한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창선 기자 cs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