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6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1.6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6·17대책과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이 시행된 작년 9월 2.00% 이후 최대치다.
6월 서울 주택(아파트·단독주택·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01% 상승을 보이면서 지난달 상승률(0.80%)보다 확대됐다.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지난 1월 1.27%, 2월 1.14%, 3월 0.96%, 4월 0.74%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외곽지역인 구로구(2.72%)와 노원구(2.19%), 도봉구(2.10%) 등이 높게 상승했다. 이어 서초(1.71%), 양천(1.63%), 강동(1.51%), 서대문구(1.01%) 등도 상승했다.
전셋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전세 변동률은 이번 달에 0.90% 올라 지난달 0.6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초구 4.47%, 도봉구 1.95%, 양천구 1.81%, 용산구 1.54%, 강남구 1.34% 등 순으로 상승률이 나타났다.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양도세 중과 규제에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커지고 있다. 서울의 매매가격전망지수는 118으로 지난달 112의 상승 기대감에서 더 높아졌다. 전국의 주요 고가의 대단지가격을 알려주는 선도50아파트지수도 1.12% 상승률로 나타나 지난달의 상승률 0.79%보다 더 상승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임대차보호3법, 다주택자, 임대주택사업자에 대한 규제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공급 물량이 부족해 매매,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밀어올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 물량은 각각 4만3484건, 2만44건으로 집계됐다. 매매 물량은 지난달 4만5854건보다 5.2% 감소했으며 전세 공급은 지난달 2만1519건으로 6.9% 줄어들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