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그룹 부행장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그룹 부행장은 최근 한국금융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비대면 채널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황 부행장은 “다각화된 상품과 서비스제공, 데이터 기반의 영업 지원, 외부 제휴 등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생활편의서비스 다각화 역시 디지털 고객 확보와 수익 기반 확대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황 부행장은 지난 2018년부터 우리은행 디지털금융을 총괄하고 있다.
황 부행장은 20년 넘게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연구해온 디지털 전문가다. 1994년 미국 컴퓨터 장비업체 휴렛패커드 아시아태평양지역 금융 서비스 컨설턴트를 시작으로 퍼스트데이터코리아, KB투자증권, DB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에서 요직을 맡으며 디지털역량을 쌓아 왔다.
현재는 우리금융지주 디지털추진단과 우리은행 디지털그룹을 이끌고 있다.
황 부행장은 비대면 채널 강화 전략으로 우리은행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원(WON)뱅킹’에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원뱅킹에 실손보험빠른 청구, 모바일상품권 구매 서비스, 환전주머니, 우리아이 계좌조회 서비스 등 생활금융 서비스를 탑재했다. 원뱅킹의 메인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빠른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확대하고 개인화 서비스도 강화했다.
황 부행장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생활금융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마이데이터 서비스 오픈과 연계한 혁신적인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빅테크·핀테크와의 협업에도 나선다. 황 부행장은 “기존 라이선스 기반의 금융업에 대한 빅테크·핀테크 등 신규 사업자의 진입 장벽이 지속적으로 완화됨에 따라 이들과의 상호 경쟁과 제휴를 통한 금융혁신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네이버와 다양한 관점에서 협업 사업을 검토·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과 네이버는 대학교 학생 및 주변 상권을 대상으로 금융·비금융서비스를 공동으로 제공하는 스마트캠퍼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에 입점하는 소상공인에 대한 공동 지원도 진행 중이다.
황 부행장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비대면 채널 서비스를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마이데이터 시행 시 디지털로 모든 금융정보와 시장정보가 결합돼 제대로 된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은행 역시 기존의 뱅킹 앱 기능을 넘어 고객의 일상에 자리 잡을 수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는 8월 중 오픈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초개인화 재무·자산관리, 생활플랫폼 연계 금융 서비스, 기업금융 강점 활용 데이터 기반 사업영역 확대 등 차별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아란, 임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