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네이버 연합팀은 이베이 측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통보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마트는 비밀유지협약 체결로 확답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G마켓과 옥션, G9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e커머스 업체다. 이마트-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를 최종 인수하게 되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2위로 도약한다.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12%,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3%로 쿠팡(13%)을 제치고 15%의 시장을 점유하게 된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지난 3월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전방위적 협력 강화를 발표했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시너지가 발휘됐다.
이마트가 제시한 입찰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본입찰 당시 신세계와 롯데 모두 이베이가 원하는 인수가인 5조원에 못 미치는 금액을 제시해 유찰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신세계가 4조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했고 이베이 본사도 매각에 속도를 내면서 계약이 타결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마트는 말을 아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이며 이베이와의 비밀유지협약 체결 때문에 구체적으로 답을 할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는 공식적으로 전달 받은 내용이 없고 관련해서 해명 공시를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