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회장은 이날 서울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 회의에서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시기에 이재용 부회장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하루빨리 만들어 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을 앞장 서서 공론화하고 있다.
앞서 손 회장은 4월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도 "반도체는 4~5년 앞을 미리 내다보고 투자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차세대 반도체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이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 회장과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은 이 부회장의 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이달초 김부겸 국무총리와 경제 5단체장 간담회에서도, 손 회장은 "대만의 TSMC와 미국 마이크론이 반도체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가만히 있으면 반도체 주도권을 뺏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에서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것을 고려해달라"고 언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고충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에 올해초까지만 해도 사면과 관련한 논의조차 선을 긋던 정부가 전향적인 태도를 갖고 사면을 검토하고 있다고 재계에서는 해석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