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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미국장 반영하며 제한적 강세...외인 매수에도 단기물 약세 지속

강규석

기사입력 : 2021-06-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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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미국장 반영하며 제한적 강세...외인 매수에도 단기물 약세 지속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채권시장이 7일 단기구간을 제외한 전구간 강세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5틱 오른 110.79, 10년 선물은 12틱 상승한 125.47로 거래를 마쳤다.

예상을 하회한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의 영향으로 강세 출발했지만 시장 전반의 취약한 심리로 강세가 제한되면서 커브는 소폭 스팁됐다.

단기물은 여전한 연내 금리 인상 우려로 최근의 약세 움직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1,666계약을 순매수하고 10년 국채선물 2,074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1~3년 구간을 중심으로 현물을 사들였다. 또 3년 선물은 7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1.4bp 내린 1.201%,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1.1bp 하락한 2.156%에 매매됐다.

10-3년 스프레드가 0.3bp 확대된 95.5bp, 30-10년 스프레드는 0.9bp 축소된 9.1bp를 기록했다.

■ 구간별 차별화...단기물 약세, 3년물 견조, 10년물 제한적 강세

채권시장이 7일 미국 시장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4틱 오른 110.78, 10년 선물이 30틱 오른 125.65로 시작했다.

지난 주말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이 예상을 하회한 고용지표로 7.07bp 급락하며 1.552%를 나타냈다.

5월 미국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인 67만1000명에 못 미치는 55만9천명이 늘어났다.

개장후 강세 트라이가 나왔으나 실패 후 개장가 수준으로 회귀했다.

국고채 3년물 입찰 결과를 확인하려는 심리와 강세시 포지션을 줄이려는 리스크 관리 등의 영향으로 풀이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오늘과 내일 단기 국고채 입찰로 상대적인 약세를 예상하면서도 오는 10일 도래하는 국교채 대량 만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에서 실시한 통안채 1년물 입찰에서 1.36조원이 응찰해 0.81조원이 0.705%에 낙찰됐다.(민평 0.722%)

기재부에서 실시한 국고채 3년물 입찰에서 8.615조원이 응찰해 3.1조원이 1.325%에 낙찰됐다.(민평 1.325%)

시장 참여자들은 시장 거래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낙찰로 중립적인 결과로 해석했다.

외국인이 이번 입찰에서 통안채 1년물 5천억원, 국고채 3년물 3천억 이상 매수를 하면서 시장의 수급에 일정부분 도움이 됐으나 1년 통안채도 결국 마이너스 팔자가 나오는 등 주변물의 강세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7일 오후 들어 장기물이 강세분을 반납하면서 오전보다는 커브가 소폭 스팁됐다.

3년 선물이 개장가 부근에서 정체된 반면, 10년 선물은 개장가를 하회하며 음봉을 냈다.

특히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팔면서 강세를 제한했다.

또 금리 인상 우려가 지속되며 이날도 단기물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지 못했다. 1.5년 구간의 약세가 올초부터 너무 강했던 탓에 되돌림의 성격도 있다는 평가도 엿보였다.

장 후반으로 가면서 커브가 제한된 범위에서 플랫과 스팁을 반복하다 소폭 스팁되며 마감했다.

한편 오후에 한국은행에서 실시한 통안채 91일물은 1.26조원이 응찰해 0.93조원이 0.500%에 낙찰됐다.(민평 0.469%)

증권사의 한 딜러는 "신규 3년물 입찰이 시장 수준에서 마무리 되면서 금리 인상을 충분히 반영한 수준으로 시장이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주 가팔랐던 3년 구간 상승은 일단 진정되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장 마감으로 갈수록 장기물이 가격 부담을 느끼며 가격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며 "옐런 재무장관이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금리 인상 군불떼기에 나선 가운데 3년 입찰이 마감되면서 이번주 후반 50년 입찰과 다음주 10년 입찰에 대한 경계감이 조금씩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2년은 오버 거래, 3년 선물은 견조하고, 10년 선물은 생각보다 약했다"면서 "불스팁인건지 베어플랫인건지 헷갈리는 장이었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채권운용역은 "미국장 반영과 외국인들 현물 매수 영향으로 강하게 시작했고 장중 손실 보상금 관련 뉴스도 호재로 작용했다"면서도 "2년 이하 구간이 약세를 보이며 여전히 심리가 살아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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