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514만7248명을 기록하며, 1500만명대에 진입했다. 전월(1448만명) 대비 약 67만명이 증가했다. 현재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21.2%를 차지한다.
그간 업계에선 5G 상용화 초기인 지난 2019년 4월 초기 5G 가입자들이 품질 불만을 이유로 LTE(4G)로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있었다. 이에 5G 가입자 수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예상과 달리 오히려 5G 가입자 수는 늘었다.
5G 가입자 증가율은 지난 3월 대비 줄었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5G 가입자 수는 향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5G 가입자 순증이 가장 큰 시기는 올해 1월이다. 지난해 12월 대비 약 102만명이 5G에 가입했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가 출시되고, 갤럭시S21의 사전 개통자들이 몰리면서 가장 많이 늘었다.
반면, LTE(4G) 가입자는 5092만392명으로 전월 대비 26만1728명이 감소했다. 5G에서 LTE로 옮겨간 가입자보다 LTE에서 5G로 이동한 가입자가 더 많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통신사별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706만5005명으로 가장 많았다. 5G 전체 가입자의 46.6%를 보유한 셈이다. 이어 KT는 460만2833명(30.4%), LG유플러스는 347만1770명(22.9%)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LTE 알뜰폰 가입자 수가 처음으로 7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 4월 말 기준 LTE 알뜰폰 가입자 수는 706만3033명이다. 전월 대비 19만6509명이 증가했다.
반면, 5G 알뜰폰 가입자 수는 7676명으로, 전월 대비 301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LTE보다 낮지만, 미미하게 성장하고 있어, 올해 1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이통3사는 올해 5G 가입자 20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월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K텔레콤은 1000만명을, LG유플러스는 450만명 이상의 5G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전망치를 내놓지 않았지만, 이미 약 460만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