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완 연구원은 "코스피는 우리나라 전체 실물경제보다는 제조업 중심의 상장기업을 대표하므로 향후에도 코로나19와 같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차별적인 영향을 미치는 충격이 발생할 경우 주식시장과 실물경제 간 서로 다른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경기예측 면에서 경기선행지표로 주가를 이용할 때 우리나라 주가가 전체 경제가 아닌 제조업 생산 및 수출에 대한 정보를 주로 제공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우리나라의 주가와 실물경제 간 회복 속도의 차이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주로 국내외 거시금융정책의 완화기조 및 경제주체의 가격 상승 기대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식시장의 구조적 요인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한국은행은 구조적 요인에 초첨을 맞춰 연구를 시행했다.
분석결과,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제조업이, 실물경제는 서비스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여 산업구조가 크게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이 실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부가가치 10%, 고용 4%대로 낮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잘 대표하지만, 전산업과 서비스업의 부가가치는 상대적으로 잘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의 고용 대표성은 부가가치 대표성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고, 금융위기 이후 추세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고용창출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은 IT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높아진 데 기인했다.
산업별 부가가치 대표성을 보면 제조업이 서비스업 수준을 상당폭 상회했다.
산업별 부가가치 설명력을 보면 제조업은 대체로 0.9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서비스업은 추세적으로 약화됐다.
제조업은 시가총액과 실물경제 변수(생산지수) 간에 장기균형관계가 뚜렷한 반면, 서비스업과 전산업에서는 양자간 관계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