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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전구간 약세 마감...외국인 대량 매도와 엇갈린 금통위 해석

강규석

기사입력 : 2021-05-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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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전구간 약세 마감...외국인 대량 매도와 엇갈린 금통위 해석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채권시장이 28일 전구간 약세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17틱 내린 110.89, 10년 선물은 38틱 하락한 125.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강세를 되돌리며 약세 출발한 시장은 금통위에 대한 엇갈린 해석과 함께 외국인의 선물 대량 매도로 단기물 중심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장 후반 한은 단순매입설 등 루머가 돌며 장기물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또다시 루머로 판명이 났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5,563계약과 10년 국채선물 9,813계약을 순매도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4.7bp 오른 1.162%,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3.5bp 상승한 2.132%에 매매됐다.

10-3년 스프레드가 1.2bp 축소된 97.0bp, 30-10년 스프레드는 1.1bp 줄어든 13.9bp를 기록했다.

■ 연내 인상 vs 내년 인상...외국인 선물 대량 매도 vs 단순매입 루머

채권시장이 28일 미국 금리 상승과 전일 강세의 되돌림으로 약세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금리가 지표 호조와 바이든의 6조 달러 규모의 내년 예산안 발표 등을 반영하며 2.6bp 상승해 다시 1.60%대로 올라섰다.

주간 신규실업 신청건수가 40만6천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최소치를 경신했다. 7년물 입찰 호조로 수익률 상승폭은 제한됐다.

개장 이후 시장은 장단기 모두 반등없이 약세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매도 물량을 내놓으며 줄곧 시장을 약세 압력을 가했다.

이날 예정된 국고채 모집과 통안 모집, 그리고 다음주 30년 입찰을 앞두고 시장이 수급 부담이 약세 요인으로 지목됐다. 또 전일 금통위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적정금리대를 찾는 과정으로 풀이됐다.

이날 기재부에서 실시한 국고채 모집에서는 응찰률이 2년물 316.7%, 3년물 312.5%를 기록했다.

금리는 국고채 2년, 3년물 모집금리를 0.980%, 1.175%에 모집됐다.

한국은행에서 실시한 통안 2년물 모집에선 3.19조원이 응모해 1.0조원이 모집됐다.

반면 통안1년물 모집에선 0.79조원이 응모해 0.33조가 모집됐다.

총 0.5조원 예정에서 우수대상기관만을 대상으로 한 모집2(0.2조원)에서 0.03조원만이 응모해 미달됐다.

단기물 시장이 밀리면서 약세를 보이자 기관들이 응모할 유인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오후 들어서도 시장은 오전과 비슷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대량매도로 시장이 맥을 추지 못하면서 유의미한 반등 없이 횡보하는 국면을 이어갔다.

주식시장의 강세와 주말을 앞둔 관망 분위기도 더해졌다.

그러다가 장 마감 무렵 한은에서 단순매입을 준비중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3년, 5년 리콜설 루머도 들었다고 전했다.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10년 선물이 10틱 밀려 마감했고 한은 단순매입 루머는 사실이 아닌것으로 판명났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장 후반 단순매입, 3년과 5년 리콜설 등 루머가 돌면서 시장이 약세폭을 줄였다"면서 "연내 인상과 내년 인상에 대한 시장의 컨센이 정해질 때까지 변동성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이번주 시장은 루머에서 시작해서 루머로 끝나는 것 같다"면서 "시장이 확실히 에너지를 잃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단기물이 며칠 오르면 더 충격을 줄 수 있어서 불안하게 지켜봤다"면서 "장기물이야 조금만 어긋나도 버티지 못하지만 단기물은 포지션도 크고 버티고 버티다 손절이 나와서 파급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외국인이 하루만에 돌변해 선물을 대량매도하면서 시장 흐름도 너무 이상하고 뷰도 헷갈린다"며 "루머도 횡행하고 대응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지적했다.

장기투자기관의 한 채권운용역은 "어제 금통위를 매파적인 기조로 봤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은 늦어질 수도 있지만 장기 금리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고 10년물 기준 2.20~2.40% 레인지 뷰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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