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건형 연구원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인플레 우려보다 경기 확신이 부족한 결과"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 확대 배경으로 물가 급등,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 등의 유동성 축소 가능성이 언급된다. 이런 판단과 달리 신용 여건은 양호하다"면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인플레이션 베팅도 제한된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경기 상승 수혜주들이 기간 조정의 양상을 보이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이 나타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경기의 단기 고점을 경계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하 연구원은 "G2 서베이지표와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등 지표는 역사적 고점에 근접했다"면서 "다음으로 코로나 사태가 잦아들 경우 억눌린 서비스 소비가 회복하면서 재화 소비의 반사수혜 약화를 경계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시장은 서비스가 포함되지 않은 소매판매 지표를 통해 소비를 파악한다"면서 "마지막으로 연준 주도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경기 모멘텀 약화를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공급과잉 여파로 소비 – 생산 – 투자의 선순환 고리는 단절됐고 소비가 단기 정점을 형성할 때마다 경기 회복세가 둔화됐다"면서 "금번에는 소비 둔화에도 생산과 투자 확대를 통해 경기 회복세 지속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제조업이 수요 우위로 전환돼 공급망 차질을 방지하기 위한 적정 수준 이상의 재고 축적이 필요하다"면서 "선진국 중심 공급망 재구축을 위한 CAPEX 투자까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1) 반도체 쇼티지, 2) 신흥국 코로나 확산 등으로 인한 공급 차질이 생산 회복을 억제하고 있으나 마찰적 공급 차질이 해소될 3분기부터 생산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생산 정상화를 확인할 수 있는 3분기부터 경기 자신감은 되살아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