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연구원은 "백신접종 속도가 빨라지는 선진국은 미국(7월)을 필두로 순차적으로 집단면역 상태에 진입하며 이연소비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고, IT와 산업재가 중심이 되고 있는 제조업 주문은 고객들의 적정재고 확보를 위해서라도 계속 증가하면서 동 업종의 회복을 연장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에 걸친 글로벌 성장률은 지난 4월 1일 제시한 5.8%와 4.0%에 비해 상향 조정된 5.9%와 4.6%를 제시했다. 이 당시에 비해서 미국, 유로존, 한국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미국은 1분기 GDP 재고제외 내수기여도가 전분기대비 연율 9.9%에 달할 정도로 강한 내수회복을 보이는 가운데, 봉쇄가 빠르게 완화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제조업 호황에 편승한 수출, 설비투자 확대가 성장률을 개선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글로벌 성장률의 큰 폭 상향 조정은 유로존뿐 아니라 여타 신흥국의 백신보급이 활성화되면서 시차를 두고 이들이 회복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연구원은 달러화에 대해서는 상당 기간 완만한 약세를 예상했다. 연초 이후 강달러의 원인이었던 미국과 유로존 모멘텀 차별화 기대(미국 우위)가 유로존이 회복에 동참하면서 완화된다는 점을 들었다.
중국 위안화는 선진국으로의 수출확대와 자본시장 개방에 따른 포트폴리오 투자 유입으로 완만한 강세를 전망했다.
원화에 대해선 한국 수출의 확대와 경상흑자 요인이 가세하는 영향으로 연말 원/달러 환율을 1,080원으로 예상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