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실장은 "경제계, 종교계, 외국계 투자기업들로부터 건의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국민 정서라든지 공감대 등도 함께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별도 고려'라는 의미에 대해 "제가 이 자리에서 어떤 식으로 전망을 가지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 이은 기자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국민 공감대를 듣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국민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 '검토한 적 없다'던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문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민의 법감정과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다소 변화한 입장을 보였다.
특별사면은 대통령이 가석방은 법무부 장관이 결정 권한을 갖고 있다.
지난달 26일 손경식닫기


반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제개혁연대·경제민주주의21·금융정의연대·민변 민생경제위원회·민주노총·참여연대·한국노총·한국YMCA전국연맹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법치주의를 이유로 이 부회장의 사면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사면 찬성 여론은 60~70% 수준인 것으로 확인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