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OK저축은행
이미지 확대보기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OK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등급 상향 근거로 “OK저축은행의 이익창출 규모가 확대됐으며, 우수한 시장지위와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며,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에도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1851억원을 기록했으며, 총자산순이익률(ROA)이 2.4%로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부실채권 매각 감소로 7.1%를 기록해 약 0.8%p 상승했지만 지난 1분기 약 1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매각으로 지난 3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다시 6%대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기평은 “코로나19 여파가 개인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이어질 경우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며, “대출포트폴리오 위험이 완화되고, 재무건전성 개선세가 지속된다면 OK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으로 상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K금융그룹 계열사인 OK캐피탈은 지난달 한기평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안정적)’을 부여받으면서 기존 ‘BBB+(긍정적)’에서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OK캐피탈은 인수 후 총자산이 약 3배 이상 증가하면서 2조 5324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 영업이익 870억원을 기록했다.
김인환 OK캐피탈 대표이사는 투자은행(IB) 사업본부 신설하고 외부 전문인력 영입하는 등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으며, 대부업 대출과 소비자금융 중심이었던 수익포트폴리오를 기업금융, 부동산 금융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신평은 우리금융저축은행에 대해 “유상증자를 통해 제고된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시장지위가 개선되고, 수익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우수한 자본완충력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해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6일 우리금융저축은행에 대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이 2000억원대로 늘어나면서 업계 10위권 수준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시장지위가 개선될 전망으로 서민금융 중심의 중금리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흥국저축은행은 한기평으로부터 신규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한국투자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신용등급 ‘A(안정적)’으로, 흥국저축은행에 대해서는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해말 총자산 기준 시장점유율 5.0%로 업계 3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외형 확대로 지난해 총자산 증가율은 33.6%를 기록했다. 숙박업을 포함한 서비스업 대출 비중이 높으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비중이 높아 순이자마진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흥국저축은행은 부동산관련대출 비중이 높은 수준으로 대출포트폴리오 위험은 양호하며, 중도금대출과 PF대출 비중이 높아 순이자마진이 4% 내외로 높은 편이다. 다만 영업구역인 부산·경남의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자산건전성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어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