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6틱 오른 111.08, 10년 선물은 22틱 상승한 125.80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발 호재를 반영했지만 다음주 입찰 경계감과 10년 옵션 행사 물량 등으로 제한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10-3년 스프레드가 0.4bp 축소된 102.9bp, 30-10년 스프레드는 1.3bp 확대된 12.1bp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14,455계약, 10년 국채선물 868계약을 순매수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0.7bp 하락한 1.095%,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1.1bp 내린 2.124%에 매매됐다.
■ 3년물 1.10%, 10년물 옵션 금리 1.125%대에서 추가 강세 제한...입찰 경계감 및 10년 옵션 행사
채권시장이 21일 미국시장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선물이 3틱 오른 111.05, 10년 선물이 11틱 오른 125.69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테이퍼링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으로 미국채 수익률이 5.1bp 하락한 1.622%를 나타냈다.
이날 노동부에서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44만4천명을 기록하며 예상치 45만명을 하회했다. 지난 3월 팬데믹이 본격화한 이후 최소치를 다시 경신했다.
장 시작전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생산자물가는 전월비 0.6% 상승하며 6개월 연속 올랐다.
개장후 시장은 관망 분위기속에 개장가격 레벨대에서 제한적인 강세를 유지했다. 10년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커브는 소폭 플랫되는 흐름을 연출했다.
미국 시장의 호재가 있었지만 국내시장은 다음주 5년, 20년 입찰과 금통위 등 굵직한 재료를 앞둔 경계심리로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1.7조원에 달하는 MBS 입찰로 인한 부담과 10년물 비경쟁 물량의 마지막날인 점도 강세를 제한하는 재료로 언급됐다.
오후 들어 시장은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강세폭을 소폭 늘렸다. 외국인이 3년 선물 순매수를 꾸준히 늘리자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3년 지표인 국고 20-8호가 오랜만에 1.10%를 깨고 내려왔다. 또 10년 지표인 국고 20-9호도 옵션 금리인 2.125%를 소폭 하회하며 강세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장 후반으로 갈수록 현물금리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10년 선물이 동시호가에서 추가 상승하며 장중 고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기재부에서 실시한 물가채 교환 입찰에서 1,760억원이 응찰해 1,000억원이 교환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는 위험자산 가격의 불안정성에 기댄 매수라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저렇게 대량매수를 하는 것은 좀 의외다"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10년물 옵션 행사를 10년 선물로 하다가 동시호가에 숏커버가 들어오면서 강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오전에 실시된 MBS 입찰에서 3년물, 10년물이 미매각이 발생했지만 입찰 후 대부분 소진됐고 지난 입찰 때 미매각이 발생하던 5년, 7년물에서 응찰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5년 구간의 상대적 강세에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200% 이상의 응찰률을 기록하던 MBS 3년물에서 미매각이 나고 5,7년 응찰률이 올라간 것은 상징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다른 중개인은 "10년물 옵션 행사 후 다음주 입찰 준비를 할 것으로 봤는데 외국인이 끝까지 순매수를 늘리면서 장이 밀리지 않고 오히려 강해졌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전일 미국채 시장 호재, 아시아시장에서 호주 금리 강세, 외국인의 1만4천 계약이 넘는 3년 선물 순매수 등 장중 강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선물이 연속 11일 양봉 마감했고, 10년물도 옵션 물량을 무난히 소화하면서 발행 금리 내외에서 소폭 강세였다"고 덧붙였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