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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3년 선물, 장중 약세에서 막판 강세로 반전...증권 대량매수

강규석

기사입력 : 2021-05-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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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3년 선물, 장중 약세에서 막판 강세로 반전...증권 대량매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채권시장이 18일 구간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3틱 오른 111.04, 10년 선물은 5틱 하락한 125.75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채 약세와 리스크온 등의 영향으로 장중 제한된 약세를 보이다가 장 후반 3년 선물이 강세로 돌아서자 장기구간도 약세폭을 줄이며 약보합 마감했다.

10-3년 스프레드가 0.3bp 확대된 101.8bp, 30-10년 스프레드는 0.8bp 늘어난 11.8bp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1,474계약, 10년 국채선물 1,143계약을 순매도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0.2bp 하락한 1.100%,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0.1bp 오른 2.118%에 매매됐다.

■ 장기 위주로 제한된 약세 -> 3년 강세 반전 -> 10년 약보합...외국인 장 막판 10선 환매수

채권시장이 18일 미국장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1틱 내린 110.99, 10년 선물이 15틱 하락한 125.65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이 독일 분트채를 추종하며 2.6bp 상승한 1.65%대를 나타냈다.

서부텍스사원유(WTI) 선물가격이 미국과 중국 등 수요 회복 기대로 1.4% 올라 66달러대를 기록했다. 25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개장후 시장은 장기물 중심으로 제한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재료 부재로 휴일을 앞둔 관망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외국인의 10년 선물 매도로 전일 평평해졌던 커브가 다시 소폭 스팁해졌다.

주식시장에서 KOSPI 지수가 1% 넘게 상승하며 리스크온 분위기도 확산되며 채권의 약세를 지지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레인지 장세를 예상하면서도 방향성은 잘 안보인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오후장에서도 10-3년 스프레드가 전일대비 1bp 정도 확대된 채 정체되는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은 오후에도 3년 선물은 사들이는 반면 10년 선물은 꾸준히 매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3년 선물이 밀리지 않고 견조한 모습을 보이다가 강세로 반전됐다.

증권이 오후 3시를 기점으로 3년 선물을 4천 계약 넘게 사들이며 강세를 이끌었다.

장 후반 단기구간이 강세를 확대하자 장기구간의 금리도 딸려 내려오는 모습이 연출됐다.

한편 이날 한국행에서 실시한 통안채 중도환매 입찰에서 3.47조원이 응찰해 2.0조원이 낙찰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장 끝 무렵에 2년 부터 강해지더니 결국 커브가 스팁되면서 마감했다"며 "이유도 모호하고 방향성도 아직도 불투명한 것 같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채권시장이 글로벌 금리 하락에 연동되며 단기구간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며 "전체적으로 제한적인 움직임 속에 단기구간으로 매수가 쏠리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3년 선물이 차트상 9일 연속 양봉을 내면서 고점을 뚫고 추가 상승을 엿보는 그림"이라면서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레벨업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3-10년 스프레드가 벌어질대로 벌어진 상황에서 3년 선물의 강세 반전이 장기구간의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채권운용역은 "장 후반 증권을 중심으로 한 매수가 유입되며 3년 선물이 강세로 반전되자 장중 4천 계약 넘게 10년 선물 순매도를 가져가던 외국인이 3천 계약 넘게 정리하면서 약세폭을 상당부분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입찰이 마무리되면서 수급부담이 덜어진 것도 시장 반등에 일조했을 것 같다"면서 "3년 현물 금리가 오랜만에 1.10%를 하회하기도 하는 등 롱이 우세였다"고 덧붙였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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