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10일, 연결 기준 올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3조8800억원, 영업이익은 18.5% 증가한 618억원이라고 밝혔다.
롯데리츠가 부동산 자산을 편입하면서 발생한 취득세 등 일회성 비용 432억원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101.5% 증가한 1050억원이다. 순손실은 40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433억원보다 6% 감소했다.
롯데 쇼핑은 2021년 1분기 만에 순익 폭은 늘리고 손실은 줄이며 사업 효율성을 나타냈다. 다만 롯데백화점, 롯데하이마트, 롯데슈퍼는 흑자를 통해 영업이익 성장을 이끌었지만 나머지 사업 부문은 적자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롯데쇼핑에서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낸 사업 부문은 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6760억원, 영업이익은 103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 11.5% 261.3% 증가한 수치다.
산업통산자원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롯데백화점을 포함한 국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77.6%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가장 큰 증가율이다.
매출 성장 이유에는 코로나19와 봄철 세일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물류과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기저 효과와 함께 봄철 세일을 맞아 잠재된 소비가 표출되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롯데마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조4760억원, 영업이익은 93.4% 감소한 10억원을 나타냈다. 지난 1월 헬스앤뷰티 스토어 ‘롭스’ 사업부를 흡수하면서 롭스의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는 집콕 문화 확산으로 프리미엄 가전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9560억원, 영업이익은 31.8% 증가한 260억원을 나타냈다.
◇롯데슈퍼
롯데슈퍼는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3880억원을 나타냈으나 30억원의 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롯데슈퍼는 구조조정을 통해 판관비를 절감함으로서 영업익을 향상시켰다.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2580억원, 영업이익은 6.3% 감소한 340억원을 나타냈다. 건강식품 뷰티 등 순익이 높은 상품 비중이 줄고 판관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롯데온(이커머스)
롯데온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9% 감소한 280억원이다. 영업 손실은 290억원으로 적자 폭이 2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4월 롯데온이 오픈마켓으로 출범함에 따라 수수료 매출이 감소하고, 초기 투입 자금으로 인한 판관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롯데시네마 (컬처웍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투자배급사 컬처웍스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영화관 이용객 감소로 400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400억원을 나타내며 코로나19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