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가 올해초 1~3차 자동차 부품사 79개 기업을 대상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대한 영향을 물은 결과, 66개사(84.6%)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를 직접 구매하는 21개사는 90.5%가 반도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반도체를 취급하지 않는 57개사 중 82.5%가 어려움을 밝혔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의 생산차질로 반도체와 관련 없는 부품도 납품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부품사 50%는 정부 금융대책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정부 지원책으로는 대출 프로그램 확대(41.8%), 대출 만기연장(29.9%), P-CBO 발행 확대 및 조건완화(11.9%) 등을 꼽았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부품사 경영애로를 종합해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5~6월 중 차량반도체 수급 차질이 정점에 이를 우려된다"며 "정부 차원의 국제협력 노력과 금융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차 아산공장. 제공=현대차.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