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철 연구원은 "2분기 후반 및 3분기 들어 인플레 분위기가 급히 변함과 동시에 테이퍼 논란이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2분기 인플레 논쟁이 심화될 때 달러가 일시적으로 약세분위기를 보이고 금리도 제한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원/달러 환율도 하방압력이 미약하게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4월 고용이 예상 대비해 충격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손을 찾는 구인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실업상태에서 오히려 일자리에 복귀하지 않는 모순의 원인에 대해 2가지 이유를 들었다. 연장된 실업급여와 수당지급, 그리고 미등교 자녀를 둔 부모의 돌봄 수요를 들었다.
비교적 가팔랐던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업자들을 일자리로 불러올 만한 인센티브가 아직은 작다는 것이다.
문 연구원은 종합적으로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고용자의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4월 고용부진 현상은 최근의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더 나아가 세계 원자재 생산 부족 및 가격 상승과 유사한 면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차량용 반도체 생산자 입장에서 현재의 수요에 맞춰서 생산설비를 섣불리 변경/증설했다가 향후 수요가 정상화될 경우 감내해야할 피해가 크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특히나 차량용 반도체나 서비스업, 원자재와 같은 저부가가치 상품과 업종, 일자리에서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폭발적이었던 수요가 이내 위기 전 수준으로 안정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지 못한다는 경영자의 판단하에 현재의 생산설비나 고용을 유지한 채 가동율만 높이고 수요 안정시까지 시간벌이 개념의 소극적인 대처를 했다고 분석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