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동향/사진제공=통계청
4일 발표한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7.39 (2015년 기준=100)로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2017년 8월 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물가 상승은 서민들의 삶과 가장 밀접한 농축수산물이 주도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3.1% 상승,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일명 ‘파테크(파+재테크)’라는 신조어를 만든 파 가격은 1년 사이에 270% 치솟았다. 다른 품목들도 사과 51.5%, 달걀 36.9%, 고춧가루 35.3%로 크게 증가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공업 제품 물가도 2.3% 올랐다. 휘발유와 경유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9%, 15.2% 뛰었으며 구두, 자동차용 LPG, 기능성 화장품은 각각 15.1%, 9.8%, 5.9% 상승했다.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1.2% 올랐다. 전세, 월세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 0.7%였다.
기획재정부는 4월 소비자물가에 작년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것을 감안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4월 코로나 19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물가상승률이 이례적으로 낮았던 부분이 올해 물가상승률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다만 연간 기준 물가상승률이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물가상승률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도 수확기 도래, 산란기 회복 등으로 점차 둔화될 예정이며, 공업제품의 경우 국제유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어 물가 상승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정부는 “2분기 일시적 물가 상승이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로 확산되지 않도록 안정적인 물가관리에 총력을 다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