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 국고채는 단기 구간에서 여전히 매력적이고 2분기 중 미국채 및 국고채의 금리 하향 안정화가 예상돼 국채선물 또한 가격 매력이 높은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이 현물 및 선물 모두 매수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현물 매수세는 단기 구간에 더욱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주간 외국인은 전체 보유 잔고를 늘리면서도 국고[19-8](10년물) 2.7조원 가량을 순매도했는데 이는 국고채 장기물의 상대적 매력도가 낮아졌음을 방증한다는 것이다.
지난 2주간(4/19~5/3)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고는 약 2.1조원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원화채권 보유잔고는 170조원을 상회하며 사상 최대치 경신 흐름을 지속했다. 외국인 순매수는 더욱 단기구간에 집중되었는데 특히 외국인은 5년 이상 구간에서는 대규모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 보유잔고의 듀레이션은 3.9년에서 3.7년으로 하락해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 잔고의 증가 흐름이 지속되고, 순매도가 특정 종목(국고[19-8], 10년물)에 집중되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원화채 순매도 전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그는 "외국인의 중장기물 순매도는 원화채 장기물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단기물의 경우 여전히 주요 선진국 대비 금리 매력이 높지만, 장기물은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미국 금리의 상승으로 신용등급 대비 상대적 금리 매력이 크게 축소됐다는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는 앞으로도 단기물에 더욱 집중될 가능성이 높고 장기물은 간헐적인 순매도가 이어질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