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철 연구원은 "서비스업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고 물가의 높은 기저효과가 확인되는 7월 전후에 테이퍼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자산매입시에 늘 나타났던 패턴대로 테이퍼를 시사하는 시점이 미국채 금리에 중장기 고점을 만들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테이퍼 시그널링은 유동성을 축소하고 위험 선호를 약화시켜 채권의 상대 매력도를 높일 것으로 내다놨다.
카플란 총재가 30일 테이퍼를 다시 입에 올렸다.
문 연구원은 "이미 지난 1월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 매파 인사이지만 4월 FOMC에서 파월이 테이퍼 질문을 일축한 이후의 발언이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조지, 메스터, 바킨, 하커 총재 등과 함께 매파로 분류되며 이들 중 일부는 연초부터 긴축 정책을 옹호해 왔는데 어쩌면 지난 4월 FOMC는 실제로 ‘테이퍼링 논의’를 ‘논의’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문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컨센서스가 사실이라면 현재의 과도한 유동성을 줄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경제지표와 물가가 ‘transitory’상승할 2분기말~3분기초"라고 강조했다.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파월의 거취가 확정되는 시기는 5~7월로 예상되는데 이는 테이퍼 시그널링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또 7월 이후 재개될 부채한도 협상이 2013년 처럼 테이퍼링 시그널링이나 개시 시점을 늦추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