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 671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5182억원) 대비 29.6% 성장한 수치로, 지난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농협금융은 6044억원으로 전년 동기(3387억원)보다 78.4% 확대됐다. 우리금융보다 700억원 가까이 적지만, 농업지원사업비 1115억원을 감안하면 6822억원으로 우리금융보다 100억원 더 많다.
농협금융은 농협법에 의거, 농협 본연의 목적사업인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분담금인 농업지원사업비를 매년 납부하고 있다.
그러나 농협금융과 달리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는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괄목할 성장을 달성한 게 사실이다.
농협금융은 비은행 계열사 NH투자증권(2575억원), NH농협생명(425억원), NH농협손해보험(278억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322억원) 대비 699.6%(2253억원), 농협생명은 작년 51억원에서 733.3%(374억원), 농협손보는 89억원에서 212.4%(189억원) 성장했다.
우리금융의 호실적은 지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전년도 기준금리 인하 영향에도 수익구조 개선 및 리스크관리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지주 전환 이후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해가며 수익 기반을 확대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은 몇 해 전부터 증권사와 보험사에 대한 M&A(인수합병)에 적극적이지만 적당한 매물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증권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매물로 나온 증권사가 없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리종합금융을 증권사로 전환하는 게 아니냐고 내다보기도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증권사와 보험사 등 M&A에 대해서는 언제나 열려 있다”며 “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