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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입찰부담으로 10년 2.10%↑...외인매도로 베어스팁

강규석

기사입력 : 2021-04-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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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입찰부담으로 10년 2.10%↑...외인매도로 베어스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채권시장이 30일 전구간 약세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7틱 내린 110.80, 10년 선물은 35틱 하락한 125.45로 거래를 마쳤다.

갭하락 출발한 시장은 다음주 30년 입찰에 대한 부담과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눌려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다.

10-3년 스프레드가 0.7bp 확대된 98.7bp, 30-10년 스프레드는 2.3bp 늘어난 12.6bp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3,958계약, 10년 국채선물 5,159계약을 순매도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1.9bp 오른 1.141%,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2.6bp 상승한 2.128%에 매매됐다.

■ 무기력한 채권시장...수급, 펀더멘털, 정치권 리스크 등에 짓눌려

채권시장이 30일 미국장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1틱 하락한 110.85, 10년 선물이 16틱 내린 125.64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이 경제성장세 가속화를 확인하는 지표로 상방압력을 받으며 2.8bp오른 1.640%를 기록했다. 개장 후 1.69%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6.4%를 기록했다. 예상치 6.5%에 소폭 미달했지만 직전 분기 4.3%를 휠씬 뛰어넘는 수치였다.

장전 통계청에서 발표한 3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비 0.8% 감소했지만 전년동월비로는 4.7% 증가했다.

전월비로 1% 이하의 상승을 기대했던 시장 컨센서스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2월 4.7%의 서프라이즈를 보였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약세 개장과 더불어 시장은 반등없이 지속적으로 밀렸다.

전일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10년 선물이 10틱 밀리면서 마감한데다 갭하락으로 시작해 투자심리가 매우 불안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3.5조원에 달하는 30년물 입찰로 인한 수급 경계감을 거론했다. 전일 기재부에서 발표한 국발계에 따르면 5월 국고채 30년물 발행물량이 2,000억원 늘어났다.

또 외국인이 개장 직후부터 선물시장에서 3년,10년 선물을 모두 팔면서 시장을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이에 따라 수급부담으로 초장기물인 30년물이 약세를 보이며 장중 내내 베어 스팁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기재부는 국고채 2년물이 0.985%, 3년물이 1.165%에 각각 0.3조원씩 모집됐다.

시장 거래수준보다 2bp 이상 좋은 금리로 응찰률은 각각 300.0%에 달했다.

오후 들어서도 10년물 금리가 2.13%를 상회하고 10-3년 스프레드가 100bp에 육박함에도 가격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주 30년물 입찰에 따른 수급 부담과 대내외 경제지표, 정치권 리스크 등 시장환경이 녹록치 못한 영향이었다.

그러다가 개인이 오후 1시 10분 이후에 10년 선물을 125.40 초반대에서 800계약 넘게 사들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결제가 늘어난 걸로 보아 신규 진입으로 추정했다.이 슈퍼개미는 최근 시장의 변곡점에서 놀라울 만큼 정확한 매매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시장은 가격 반등에 나서는 듯했으나 재차 밀리며 취약한 심리를 드러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2,3년 모집 마감 후 약세를 좀 회복할 것으로 봤는데 다음달 입찰 부담과 새로운 달을 앞둔 관망심리로 회복에는 한계가 있는 모습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연내물은 오늘도 강세를 띠며 시중 자금이 아직 상당하다는 건 계속 확인되고 있다"며 "완전히 망가지는 장은 아니어서 레인지 상하단 탐색 모드는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기재부에서 30년물을 0.2조원 늘린 댓가로 장기물이 맥을 못 췄다"면서 "수급 부담이 있다고 해도 높아진 금리 레벨을 감안할때 시장은 생각보다 더 약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장 초반부터 초장기물의 약세가 나머지 구간까지 전이되는 양상이었다"며 "초장기물 금리는 올해 최고치까지 치솟은 영향으로 월요일 입찰때 현 금리 수준이 유지되면 저가 매수가 들어오면서 강세로 갈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채권시장은 변동성이 꽤 있었지만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2~3월처럼 패닉으로 흐르진 않은 게 특징"이라면서 "다만 장기물의 고점이 추가로 높아지는 걸로 보아 시장의 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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