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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박스권 인식속 수급 경계로 제한적 약세...외인 10선 매도

강규석

기사입력 : 2021-04-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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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박스권 인식속 수급 경계로 제한적 약세...외인 10선 매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채권시장이 29일 5년을 제외한 전구간 약세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3틱 내린 110.87, 10년 선물은 27틱 하락한 125.80으로 거래를 마쳤다.

FOMC 호재에도 시장은 여전한 박스권 인식속에 장기물 위주로 제한적인 약세를 보이며 베어스팁됐다.

10-3년 스프레드가 1.0bp 확대된 97.7bp, 30-10년 스프레드는 0.2bp 축소된 9.6bp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907계약, 10년 국채선물 5,054계약을 순매도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1.1bp 오른 1.121%,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2.1bp 상승한 2.098%에 매매됐다.

■ 장기물 위주 약세로 커브 베어스팁...5년 상대적 강세

채권시장이 29일 무난했던 FOMC 결과를 반영하며 강세 출발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2틱 오른 110.92, 10년 선물이 18틱 오른 126.25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이 나흘만에 소폭 하락해 1.162%를 나타냈다.

FOMC에서 성명서 발표 이후 10년 금리가 상승 추세를 타다가 파월 의장의 테이퍼링이 시기상조라는 멘트로 반락했다.

개장전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전산업 업황BSI는 전월비 5p 상승한 88을 기록하며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개선되고 있는 경제지표에 더해 경제 주체들의 호전된 심리도 수치로 확인됐다.

시장은 개장가에 FOMC 호재를 반영했지만 여전한 박스권 인식으로 수급 경계감 등의 악재에 힘없이 흘러내렸다.

결정적으로 외국인이 3년, 10년 선물을 모두 팔면서 약세 압력을 가했다.

경기의 완연한 개선세 속에 오후에 발표될 국발계 및 다음주 30년 입찰 등 수급 경계감이 약세의 이유로 지목됐다.

최근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0년 비지표물을 대량 매도해 시장 심리가 움추려든 상황에서 주식시장 및 유가 등 위험자산의 강세도 악재로 거론됐다.

오전의 약세 분위기는 오후에도 큰 변화없이 그대로 이어졌다.

다만 10년물이 2.10%에서 추가 약세는 제한되는 등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전 구간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이하게도 5년물이 강보합세를 나타내는 등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최근 5-3년 스프레드가 최근 벌어진데 따른 차익실현 및 신규 플래트닝 진입으로 추정하는 의견이 있었다.

또 다음주 초장기물 입찰을 앞두고 5년물을 매수하고 30년물을 매도하는 스프레드 거래가 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일각에선 5년물이 10년 선물과의 방향성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약세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이 장 막판까지 그대로 이어지다 동시호가에서 추가로 밀려 장중 저가 수준에 마감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아무래도 계속되는 발행으로 국내기관들이 숨 쉴 틈이 없는 것 같다"면서 "이 정도의 포저티브 캐리 시장에도 불구하고 장중 미국채 선물이 밀린다고 이유를 달며 밀리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차트도 망가졌고 수급 부담도 계속되는 형국이라 외국인의 매수가 아니면 쉽게 돌아서기 어려운 시장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국회 본회의가 하루 순연됐다"면서 "내일의 변수가 하나 더 추가됐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월말을 앞둔 국내기관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외국인이 분위기를 주도했다"며 "시장이 별다른 재료가 없어 하루종일 약세권에서 맴돌았다"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채권운용역은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10년 선물이 또 10틱이나 밀렸다"면서 "시장이 지속적으로 약세 압력을 받는 형국으로 매도가 편한 구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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