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삼성 회장.
상속세 90% 이상인 약 11조원은 삼성전자·삼성생명 등 삼성 계열사 주식에 대한 세금이다. 이들 주식의 평가액은 이 회장이 사망한 작년말 기준 19조원 수준이다. 현재 가치로는 25조원에 이른다. 나머지 1조원 가량은 부동산·현금 등에 매겨진 것이다. 감정가로만 2조~3조원가량으로 추산되는 미술품 2만3000여점은 국가 등에 기부했다.
12조~13조원 규모의 상속세는 역대 최대에 해당한다. 이전까지 역대 최대 상속세는 2018년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LG 회장의 상속인이 신고한 9215억원이었다. 종전 기록의 13배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인 셈이다. 해외사례와 비교해 봐도 이례적으로 큰 금액이다. 2011년 별세한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의 상속세는 약 28억달러, 한화로 3조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유족은 주식 배분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닫기이부진기사 모아보기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간 협의가 아직 마쳐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경우, 이 회장이 재산 분할에 대한 유언을 남기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유족간 합의는 큰 틀에서 끝났지만 세부 조율 등으로 발표를 미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총수일가의 지분변동 내역은 공시의무가 있기에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