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만 20세에서 69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 조사는 5000명을 표본으로 1:1 개별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2020. 9. 21 ~11. 18사이에 조사됐다.〈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1.4%p〉
이번 조사에서 우리 국민은 말하기와 언어예절에 70% 이상의 높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욕설이나 비속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말하기와 언어예절에 관심이 많은 것은 대화나 회의 등 서로 직접 소통을 할 때 필요한 능력이기도 하고,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서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분야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욕설이나 비속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진 이유는 온라인 소통이 일상화 되면서 욕설이나 비속어 또한 쉽게 접하게 되어 문제의식 없이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살펴야 할 내용은 우리 국민의 89%가 신문이나 방송에서 나오는 말을 무슨 의미인지 몰라 곤란한 경험(가끔 있다 52.7%, 자주 있다 36.3%)이 있다는 조사다.
특히 자주 있다는 응답이 최근 5년 사이에 30.7%가 늘었다. 국민이 곤란을 겪은 말로는 전문용어(53.3%), 어려운 한자어(46.3%), 신조어(43.1%)가 그것.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 19 상황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전문용어와 어려운 한자어가 다수 사용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그 외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등 신산업이 급속히 부상하면서 산업 생태계가 변화하고 세계가 한 시장으로 움직이는 것도 이를 다루는 언론에서 신종 외래어와 전문용어 등이 사용되는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가 일반 국민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곤란으로 경험 했을 수도 있다.
우리 국민에게 생활에 밀접한 정보와 지혜를 전해야 하는 언론과 공공기관에서는 보다 쉽고 이해하기 편리한 의사 전달이 필요하다.
이번 조사에서 공공기관의 사용언어에 대해서는 많이 쉬워 졌다는 답변이 많아 그동안 정부에서 추진한 공공언어 개선 활동이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하겠지만, 아직도 복잡하고 길어서 문장이 어렵다거나 낯선 한자어 등 어려운 단어가 불편하다는 답변도 50%에 육박하고 있다. 언론이나 공공기관에서 간결한 문장쓰기와 쉬운 용어로 대체하여야 하는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향후 5년 <제4차 국어 발전 기본계획(2022~2026)수립에 반영하고, 우리 언어 현실과 정책 수용자에게 딱 맞는 맞춤형 국어정책에 적극 활용 하겠다”고 밝혔다.
자료: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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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