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5틱 오른 110.94, 10년 선물은 1틱 하락한 126.74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통안 2년물을 1조원 넘게 매수하며 단기 구간의 강세를 이끌어 커브가 불플랫됐다.
10-3년 스프레드가 1.9bp 확대된 89.5bp, 30-10년 스프레드는 0.1bp 늘어난 8.2bp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1,772계약을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 6,135계약을 순매수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0.2bp 하락한 1.110%,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0.1bp 내린 2.005%에 매매됐다.
■ 커브 불스팁...외국인 통당 1.6조 매수, 국고 19-8 0.8조 매도
채권시장이 21일 미국장 영향으로 강세 출발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선물이 5틱 오른 110.94, 10년 선물이 26틱 상승한 127.01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금리가 코로나 우려로 뉴욕주식시장 및 유가 하락에 영향받아 4bp가량 떨어진 1.56%대로 내려섰다.
개장 후 시장은 단기물 위주로 견조한 강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통안채 2년물 입찰에서 양호한 수요를 확인하면서 단기물쪽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한국은행에서 실시한 통안채 2년물 입찰에서 3.48조원이 응찰해 2.16조원이 0.880%에 낙찰됐다.(민평 0.910%)
반면 10년물은 추가 강세 실패후 한 때 약세에 들어서기도 하는 등 옵션 금리인 1.99% 아래로 가기엔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통안채 입찰에서 7,500억원을 사면서 국고 19-8을 8,000억 남짓 팔면서 시장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시장참여자들은 외국인의 매매형태로 보아 한 기관에서 교체매매를 한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통안 2년물이 언더3에 낙찰되면서 단기쪽에 강세 압력을 받아 커브가 스팁으로 돌았다"며 "며칠 전 외국인이 3,200억원 통당을 산 걸 감안하면 1조원 이상의 매수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반적으로 시장에 커브 스팁 압력이 존재했지만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뷰와 포지션이 이래저래 엮이며 혼란스러운 장이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단기는 통안채 입찰 호조를 재료로 강해진 반면 장기는 19-8과 연계된 은행의 선물 매도로 약세를 보이며 커브가 스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국인이 장 마감 후 현물시장에서 통당을 8,500억 쓸어가서 내일까지 여파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외국인이 통안 2년물을 받아가면서 10년 경과물이 19-8을 8천억 매도했다"며 "은행이 이에 대한 헤지로 10년 선물을 매도해 장기물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일 고점을 갱신한 KOSPI시장이 1.5%대 하락하며 장기물의 약세를 제한했다"면서 "내일 있을 ECB에 대한 경계감도 남아있어 현 레벨에서 눈치보기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