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최근 발생한 10기가 인터넷 품질 저하로 인해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불편을 겪은 고객을 응대하는 과정에서도 고객 입장에서 세심히 살피지 못해 매우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품질 저하의 발생 원인을 파악한 결과, 10기가 인터넷 장비 증설과 교체 등 작업 중 고객 속도 정보 설정에 오류가 있었다”며 “신속히 10기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총 24명의 고객정보 오류를 확인하고 즉시 수정 조치했다”고 밝혔다.
KT는 “앞으로 오류를 자동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보완해 인터넷 이용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며 “속도 정보 오류가 확인된 고객들에게는 개별 안내를 드려 정해진 기준에 따라 요금을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T는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10기가뿐 아니라 모든 인터넷 서비스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객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유명 IT 유튜버 잇섭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KT의 10기가 인터넷 속도가 사실은 100MB의 속도로 서비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잇섭은 “스튜디오를 옮긴 뒤 우연히 인터넷 속도가 10Gbps가 아닌 100Mbps로 서비스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라며 “처음에는 무엇인가 잘못되어 있겠지 생각하며 모뎀을 껐다 켜는 등 여러 테스트를 해봤지만, 돌아오는 인터넷이 100Mbps로 제한이 걸려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KT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원격으로 초기화했으니 속도가 다시 잘 나올 것’이라는 답변을 받고 나서 진짜 귀신같이 10GB 속도가 나오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 속도 저하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오는 22일 전체회의에서 방통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번 사안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