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성장률 및 물가 전망이 상향 조정된 통방문이 발표되면서 시장은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 총재의 기자회견 멘트가 시장에서 호키쉬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커브가 베어 플랫되고 있다.
오후 2시 16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15틱 내린 110.84, 10년 국채선물은 25틱 하락한 126.63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5,550계약과 10년 국채선물 433계약을 순매도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4.5bp 오른 1.145%,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2.3bp 상승한 2.015%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통방문부터 호키쉬한 느낌이 있었는데 기자간담회는 더욱 호키쉬했다"면서 "당분간 불확실성이 있으니 금리는 유지하겠지만 코로나 감안해도 경제는 생각보다 너무 좋다는 뉘앙스로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 및 수출 호조 등이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숫자는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졌다"며 "이제 시장은 다시 일단 3년 기준 1.10~1.20% 레인지로 회귀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성장률 3% 중반 발언에다 단기 구간 안정화 발언도 없어 시장에 실망 매물이 출회된 것 같다"며 "저번 금통위에서 3년 구간이 기준금리 대비 높다고 해 놓고 오늘은 코픽스를 예를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성장률을 해외 기관의 평균 수준으로 상향 조정한거 외에는 다른 메시지를 찾아 볼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경제 성장률과 물가의 숫자를 조정한 거 외엔 별 다른게 없었다"며 "레임덕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이번 금통위에서 이주열 총재는 원론적으로 매번 하던 발언을 이어갔지만 경제판단은 매파였다"면서 "금리 레벨대가 박스권 상단이어서 어차피 차익실현이 나올만 했던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운용역은 "이주열 총재의 멘트는 성장률은 잘 나오지만 금리 인상은 지금은 안해도 언제든지 가능하다로 들렸다"면서 "다만 장기물은 약속한대로 단순매입은 하겠다는 정도로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