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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인맥관리 38] 모나리자가 유명한 이유

윤형돈 FT인맥관리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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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4-22 14:12 최종수정 : 2021-04-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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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미지투데이,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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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 노출이 가져 온 나비효과


<모나리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다. 단일 작품으로는 보험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을 정도다. 1973년에 미술평론가 케니스 클라크는 <모나리자>가 “완벽함에 대한 최고의 본보기”이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라는 평가에 걸맞은 진짜 최고의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19세기에는 <모나리자>를 소장한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조차 이것이 가장 유명한 그림은 아니었다. 1849년에 역사학자 도널드 사순은 <모나리자>의 가치를 9만 프랑이라고 보고했다. 적지 않은 액수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이 정도는 같은 박물관에 있던 티치아노의 <엠마오에서의 저녁식사>(당시 15만 프랑), 라파엘로의 <성가족>(60만 프랑) 근처에도 못 가는 수준이었다.

<모나리자>가 명성을 얻게 된 것은 한 얼간이 도둑에 힘입은 바가 크다. 월요일이던 1911년 8월 11일에 실업자 신세인 이탈리아의 화가 빈센초 페루지아가 루부르 박불관에 들어가서 <모나리자>를 들고 나왔다. 프랑스 언론은 이 도난 사건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러다가 페루지아가 피렌체에서 이 그림을 팔려고 시도하다 잡혔다. 이 <모나리자> 도난 및 회수사건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 된 대사건이었다, 그림이 되돌아오고 나서 몇 년 뒤인 1919년에 모더니즘 화가 마르셀 뒤상은 모나리자의 얼굴에 콧수염을 그린 패러디 작품을 선보여서 논란이 일었다, 모나리자의 그 차분하고 묘한 미소에 흠집을 내는 뒤상의 이 발칙한 시도를 매우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여기는 화가들이 많았다. 그래서 지난 20세기에 살바도르 달리, 앤디 워홀 등을 포함한 유명 화가들이 뒤상처럼 패러디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요즘은 잡지 표지, 책 표지, 영화 포스터 등 어디에서나 모나리자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이제는 많은 평론가들이 <모나리자>가 역사상 가장 유명한 그림이라는 이유를 공들여 설명한다. 그러나 이때 그 역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간에는 <모나리자>가 그렇게 유명한 그림은 아니었다라는 사실은 설명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개는 이런 식으로 설명을 마친다. “<모나리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다. <모나리자>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할 수 밖에 없는 자질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인간관계를 만들려면

그리스 신화 중에 카산드라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트로이 왕의 딸인 카산드라는 신의 축복으로 미래를 정확히 내다볼 줄 아는 재능을 얻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무도 그 말을 믿어주지 않는 저주까지 함께 받고 말았다. 트로이전쟁 전에 카산드라는 그리스군이 나무로 된 말을 통해 트로이를 침공해 트로이를 도륙하리라고 예언했다. 그러나 아무도 이 말을 믿지 않았고 결국 트로이는 파괴되었다.

Giovanni Domenico Tiepolo 작품. The Procession of the Trojan Horse into Troy, 1760. 트로이 사람들이 그리스 목마를 도시 안으로 끌고 들어오는 장면. 목마에 따른 재난을 예언한 카산드라(Cassandra)는 병졸들한테 붙잡혀 있다. [출처] 런던 National Gallery

Giovanni Domenico Tiepolo 작품. The Procession of the Trojan Horse into Troy, 1760. 트로이 사람들이 그리스 목마를 도시 안으로 끌고 들어오는 장면. 목마에 따른 재난을 예언한 카산드라(Cassandra)는 병졸들한테 붙잡혀 있다. [출처] 런던 National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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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재능에 내려진 잔인한 재주 때문에 카산드라는 정말 미칠 지경이었다. 오늘날에는 아무도 믿지 않은 예언을 하는 사람을 카산드라라고 부른다. 요즘 시대에 ‘카산드라’라는 말은 설득력이나 권위가 부족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스탠포드대학의 레스코백교수는 모든 사회집단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의 피드백회로가 있다고 말한다. 첫째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찾는다. 사회학에서는 이를 ‘분류’라고 한다. 둘째, 개인은 주변 집단과 좀 더 비슷해지는 쪽으로 자신을 변화시킨다. 이를 ‘사회화’라 한다. 이렇게 범주화된 네트워크에서는 동질성이 강화된다. 나의 인맥으로 전달된 생각이 인맥의 인맥까지 전파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스스로 본인의 장점을 전달하려고 노력을 아무리 많이 하여도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일 때에는 카산드라 효과가 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에 동감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그룹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들의 신뢰와 권위를 통해서 <모나리자>처럼 본인의 장점이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나비효과처럼 확산 전파될 것이다. 나의 홍보에 노력하기 보다는 주위 사람을 더 홍보해주고 도와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인용출처: 히트메이커스 (데리 톰슨 저)

윤형돈 FT인맥관리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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