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한 해 동안 거둔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97개사(연결 기준, 65개사 제외)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7조4072억원, 63조4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18.15%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비중이 12.08%에 달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실적 또한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724조2693억원, 71조4133억원으로 각각 4.5%, 6.4% 줄었으나 당기순이익(37조455억원)은 15.8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3.48%), 의료정밀(11.01%), 음식료품(5.94%), 전기전자(4.32%) 등 5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운수창고업(-16.4%), 화학(-12.28%), 철강금속(-8.22%), 유통업(-6.3%) 등 12개 업종의 매출이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음식료품(132.79%), 의료정밀(120.23%), 의약품(61.9%), 전기전자(56.89%) 등 7개 업종이 증가했다. 반면 기계(-93.19%), 화학(-59.36%), 운수장비(-57.5%), 철강금속(-38.61%) 등 8개 업종이 감소했다.
이와 함께 분석대상기업 597사 가운데 연결 기준 70.02%에 해당하는 418개사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