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9일 '2020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결과를 통해 "2020년 우리 국민의 금융이해력 총점이 66.8점으로 2018년 조사 대비 4.6점 상승해 2019년의 OECD 평균인 62.0점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금융이해력이란 합리적이고 건전한 금융생활을 위해 필요한 금융지식·금융행위·금융태도 등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정도를 의미하며, 점수는 국제기준(OECD/INFE)에 따라 산출된다.
한은은 "우리나라 성인의 전반적 금융이해력은 OECD 평균(2019년 기준)을 상회하는 등 대체로 양호하나 금융태도는 다소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이해력이 높으면 위기 대응능력도 양호하고 금융·경제교육 경험이 금융지식 및 금융행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리나라 노년층의 경우 금융지식면에서, 청년층은 금융태도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저축은 많이 하지만 장기 재무목표 설정 비율은 낮았다.
이러한 점을 반영하여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경제교육의 효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년층의 건전한 금융태도 조성을 위해 조기 금융·경제교육을 강화하고 노년층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융 기본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재무상황 점검, 장기 재무목표 설정 등 건전한 금융행위 정착을 위한 금융·경제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코로나 19가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하여 온라인 교육 및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 금융·경제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민 금융 이해력 조사'는 한은과 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만 18세에서 79세까지의 우리나라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실시됐다.
이 조사는 2012년에 최초로 한국은행에서 조사한 이후 2년마다 공표되고 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