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융안정보고서②] 민간신용,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 한은

강규석

기사입력 : 2021-03-25 11:0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 신용시장...민간신용/GDP 비율 215.5%로 사상 최대 증가폭

2020년말 민간신용/GDP 비율은 215.5%(추정치)로 명목GDP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민간신용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전년말 대비 18.6%p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부문별 민간신용/GDP 비율과 장기추세 간의 갭도 확대됐다.

이민규 안정총괄팀장은 "민간신용/GDP 비율이 75년 통계편제 이후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고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20년말 가계신용/GDP의 갭은 5.9%p(전년말 대비 +5.6%p)로 글로벌 금융위기(08.2/4분기 +1.7%p)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기업신용/GDP의 갭은 9.2%p(+8.9%p)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09.3/4분기 +10.6%p)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금융안정보고서②] 민간신용,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 한은

■ 가계신용...가계부채 전년동기 7.9% 증가

가계부채(가계신용기준)는 2020년말 1,726.1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확대됐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10.7%)가 확대된 가운데 2019년 하반기 이후 감소하였던 비은행 가계대출도 2020년 하반기 들어 증가로 전환됐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이 주택거래량 증가로 빠르게 늘어난 가운데 기타대출도 주식투자수요 확대 및 신용대출 규제 강화 이전 선수요 가세 등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0년말 현재 175.5%(추정치)로 전년동기대비 13.2%p 증가하는 등 소득대비 채무부담이 크게 확대됐지만, 가계부채의 건전성은 연체율이 은행 및 비은행 부문 모두 전년말 대비 소폭 하락하는 등 양호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고용 및 업황 부진 등으로 소득여건 개선이 지연될 경우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우려되고 향후 경기회복이 차별적으로 진행되면서 취약가구 등을 중심으로 부실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안정보고서②] 민간신용,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 기업신용...전년대비 10.1%↑, 증가세 확대

기업신용은 2020년말 현재 2,153.5조원(추정치)으로 전년보다 증가세가 확대(19년말 7.8% → 20년말 10.1%)됐다.

금융기관 기업대출(20년말 1,359.4조원)은 코로나19 관련 자금수요 및 정부·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 이어지면서 높은 증가세를 지속(19년말9.1%→20년말 15.3%)했다.

회사채는 신용경계감 강화 등의 영향으로 순발행규모가 축소(19년중 +15.9조원→20년중 +11.4조원)됐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악화됐다.(2020.1/4~3/4분기 기준)

매출액은 항공, 숙박음식, 석유화학 업종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 확대됐다.(19년 -2.0% → 20년 –6.0%)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조달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19년 4.3배 → 20년 4.5배)

부채비율(부채/자기자본)은 차입 증가 등으로 상승하였으나 영업활동 위축에 따른 영업관련부채(외상매입금, 지급어음 등) 감소로 상승폭은 제한됐다.(19년말 78.6% → 20.3/4분기말 79.1%)
[금융안정보고서②] 민간신용,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 채권시장...국고채 금리 지난해 8월 이후 큰 폭 상승

국고채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 재정확대 전망 및 경기회복 기대 등에 따른 미 국채금리(10년) 상승,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고채 발행증가 전망 등으로 10년물 금리가 2%대까지 올랐다..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주요국의 코로나19 백신 보급, 연초 투자자들의 자금집행 재개 등으로 우량물·비우량물 모두 축소세 지속됐다.

우량물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하회하고, 비우량물도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금융안정보고서②] 민간신용,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 주식시장...지난해 10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

주가(KOSPI)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1.25일 3,209)한 후 반락하여 최근에는 3,000대에서 등락했다.

20.11~21.1월중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 완화 및 미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 주요국 코로나19 백신공급 진전, 국내 경기개선 기대 등으로 주요국 주가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시현했다.

주가변동성지수는 금년 들어 소폭 상승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3.72배(3.10일)로 장기평균(01년 이후, 9.43배)을 상당폭 상회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13배로 상승했다.

■ 부동산시장...높은 가격 상승세 지속, 기대심리도 여전히 높아

주택매매시장은 수도권 및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높은 가격 상승세를 지속했고, 주택가격상승 기대심리도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분석됐다.

다만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방안 발표(2.4일) 이후에는 매수심리가 다소 진정되고 가격 상승세도 소폭 둔화됐다.

한편 가격소득비율(서울)은 2020년 4/4분기 16.80배로 2019년 4/4분기 이후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임대차시장은 금년 들어 전월세 가격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전반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됐다.

아파트 입주물량의 감소, 주택 임대차 보호법 시행(7.31일), 실거주 규제 강화등에 따른 수급불균형 우려 등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안정보고서②] 민간신용,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 은행...자산 건전성 양호, 수익성은 저하

2020년중 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부진에도 적극적인 금융지원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였으나 수익성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저하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원리금 상환유예조치(20.4월~21.9월),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19.12월말0.77%→20.12월말0.64%, -0.13%p)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구조적이익률은 충당금적립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순이자마진(NIM) 감소, 신탁이익 축소 등으로 인해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안정보고서②] 민간신용,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 비은행금융기관...자산 건전성 개선, 수익성 유지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고 수익성은 대체로 전년말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호금융(19년말 2.08% → 20년말 2.17%)을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전년말 대비 하락했다.

총자산순이익률이 대부분 업권에서 전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여전사는 수익성이 개선됐다.

보험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유지됐다.

상호금융은 이자손익은 감소했으나 유가증권 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유지됐다.(0.43% → 0.41%)

여전사는 대면 모집활동 제한에 따른 판매비용 감축 및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1.21% → 1.43%)

저축은행은 대손비용이 증가했으나 신용대출 증가 등에 따라 이자손익이 늘면서 수익성이 유지됐다.(1.80% → 1.79%)
[금융안정보고서②] 민간신용,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 자본유출입...외국인 증권투자 순유입, 거주자 해외증권 순투자

2020년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35억달러, 2021.1~2월중에는 51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주식은 2020년중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182억달러 순유출되었으며 금년 중에는 주가 고평가 우려,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53억달러 순유출됐다.

채권은 2020년중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217억달러 순유입되었으며 금년 중에도 중앙은행*(+70억달러) 등을 중심으로 103억달러 순유입됐다.

2020년중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는 586억달러 순투자를 기록했다.

주식은 2/4분기 이후 글로벌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자산운용사, 중개 및 신탁 부문을 중심으로 563억달러 증가했다.

채권은 자산운용사와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22억달러 순투자를 나타냈다.
[금융안정보고서②] 민간신용,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