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중은행장 연봉은 성과급 규모로 크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허인닫기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 행장의 지난해 총 보수는 18억5900만원이었다. 2019년(10억7400만원)보다 7억8500만원 많은 수준이다. 허 행장은 상여금으로만 12억400만원을 챙겼다.
이는 누적된 장단기 성과급이 지급된 영향이다. 2017년 11월 취임한 허 행장은 2017~2019년 단기성과급 2억9300만원과 2019년 장기성과급 7억8100만원을 받았다.
허 행장은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점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디지털 창구 시행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미등기임원 재임에 따라 지난해 귀속으로 지급된 장단기 성과급은 1억3000만원이었다.
국민은행 측은 “허 행장의 2017~2019년 장단기 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정해진 이연 지급분 1만5794주는 이연 지급 시점의 주가를 반영해 지급금액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진 행장과 지 행장은 각각 11억3000만원, 10억2200만원의 보수를 받아 2~3위를 차지했다. 기본급은 진 행장(8억2000만원)과 지 행장(6억9900만원) 모두 허 행장(6억5000만원)보다 많았지만 성과급에서 뒤처졌다.
2019년 3월 취임한 진 행장은 그해 연간 성과급으로 3억800만원을 받았다. 양호한 수익성 지표와 PIB 센터 활성화를 통한 고액 자산고객 대상 자산관리 역량 강화, 디지털 및 글로벌 성과 등이 반영됐다.
진 행장의 보수총액에는 1만8090주의 장기성과연동형 주식보상(PS)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신한금융지주 주가로 가치를 환산하면 약 6억4000만원 규모다.
신한은행 측은 “2020~2023년의 은행 장기성과와 지주회사 주가에 따라 지급 여부 및 지급금액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 행장과 비슷한 시기에 취임한 지 행장도 2019년 경영성과에 따라 단기성과급 3억2000만원을 수령했다. 2019년 1~3월까지 글로벌사업 그룹 부행장으로 재직한 기간 성과에 따라 지급된 단기성과급이 포함된 액수다.
지 행장은 수익·건전성 지표 개선, 고객 주거래화 강화 및 디지털 기반 확대, 글로벌사업 확대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 행장의 장기성과보상으로 부여된 성과연동주식 1만9350주는 2020~2022년간의 장기성과 평가를 통해 최종획득 수량과 지급액이 정해진 뒤 1년간 유보 후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1년 임기로 취임한 권 행장의 연봉은 5억5300만원이었다. 이중 상여금은 5500만원에 불과했다. 재임 기간이 짧아 은행장 재임 기간 성과급은 없었고, 2016년 집행 임원 재임 기간에 대한 이연성과급이 지급됐다.
다만 권 행장은 최대 3만6543주의 성과연동주식이 있다. 장기성과평가(2020~2023년) 결과 지급 시점 기준 주가에 따라 지급 수량과 지급금액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