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연이은 현장 사고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과 유족들에게 사죄를 드린다. 아직 부족하지만 포스코는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올해 무재해 사업장 구축이 목표다.”-지난달 22일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최정우닫기

최 회장의 ESG 경영 의지는 지난달 22일 열린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재확인됐다. 포항제철소 현장사고 등으로 인해 해당 청문회에서 질타를 받은 그는 ‘무재해 사업장’ 구축을 통한 ESG 경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최 회장은 “현장에서 사용하는 헬기 중 2대를 응급헬기로 활용하고, 취임 이후 1조원 이상을 안전 분야에 투자했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무재해 사업장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의 제철소들은 50년 넘은 노후 시설과 관리 감독자 노력 부족 등으로 현장사고가 발생했다고 판단한다”며 “더 깊은 관리를 하지 못했으며 이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 일환으로 안전관리지표를 경영 성과에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노후설비를 최근 안전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판단, 향후 시설 개선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포스코 계열사들의 중요 경영지표 중 하나로 안전관리지표를 포함해 경영 성과에서도 현장 안전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숙 포스코 사외이사.
현장 안전 강화 외에도 그룹 내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18일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SG에 맞는 사외이사 선임도 이뤄졌다. 포스코는 환경, 안전·보건, 지배구조 등 ESG관련 주요 정책을 해당 이사회에 부의, 결정한다.
지난 12일 선임된 유영숙 사외이사도 ESG 경영을 본격적으로 펼치겠다는 최정우 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유 사외이사는 생화학 박사이자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환경 분야 전문가로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회장, 과학기술정책연구소 전문위원을 거치며 전문성과 고위공직 행정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UN기후변화총회와 같은 국제기구 활동 등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회사의 ESG전문성 강화에 역할이 기대된다. 해당 선임은 ESG 경영 핵심 개념 중 하나인 친환경 영역에 전문성을 더해줄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ESG위원회는 지난 12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산하 정식 기구로 최종 확정됐다”며 “유영숙 신임 사외이사도 해당 주총을 통해 이사회에 유입됐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