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본사 전경. / 사진 = 오리온
오리온은 이를 위해 생산, 설비, 관리 등 6개 부서의 실무 담당자로 구성된 그린 TFT(Green Task Force Team)를 만들었다. 그린 TFT는 전사적 협업을 통해 탄소배출 목표 설정, 데이터 통합 및 관리, 에너지 절감 방안 등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제조 공정 외에도 제품 개발, 생산, 판매, 부자재 폐기 등 전 과정에 적용할 방침이다.
오리온은 법인별로 생산 설비 개선 및 투자를 지속하며 친환경 경영을 벌여왔다. 지난해 청주 공장 품질분임조는 꼬북칩 에너지 절감 스팀 공급 장치, 프라이어(감자 튀김기) 오일 쿨링 열 교환기 등을 개선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대비 5% 줄였다. 익산공장은 저효율 냉동기를 고효율 냉동기로 교체해 연간 탄소 배출량을 218t 줄였다.
중국 법인은 랑방공장에 스윙칩 프라이어와 공장 보일러에서 나오는 폐열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설비를 구축했다. 연간 1000t가량의 탄소 배출량 감축이 예상된다. 상하이공장은 폐수 침전물 건조 설비를 추가 도입해 연간 795t의 폐기물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미푹공장에서는 전기에너지가 부족한 현지 특성을 고려해 공장 지붕에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태양전지를 설치해 제품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그동안 벌여왔던 친환경 경영활동을 한층 더 심도 있게 실천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친환경 경영뿐만 아니라 동반성장, 사회공헌 등 오리온 윤리경영 문화를 심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친환경 생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14년에는 22개 브랜드 포장재 규격을 줄였고 2017년에는 휘발성 유기화합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환경친화적 포장재를 개발, 적용했다. 2015년과 2019년에는 32개 브랜드 포장재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인쇄 도수를 줄였다. 그 결과 포장재 제조에 쓰이는 잉크를 연간 약 178t 줄였다. 또한 120억원을 투자해 플렉소 인쇄 설비를 도입했다. 지난해 3월부터 환경친화적 포장재 생산을 시작해 연간 잉크 사용량을 50%가량 줄이고 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