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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연준 점도표, 여전히 23년말까지 금리동결 무게...정책부담 감소와 금리 되돌림의 한계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3-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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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8일 FOMC와 미국 커브 스티프닝, 외국인 동향 등을 감안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FOMC는 점도표에서 2023년말까지 제로금리를 끌고간다는 방침을 유지했으며, 미국채 시장에선 단기 강세, 장기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채 시장은 FOMC 결과 발표 전 경계감을 나타냈으나 성명서에 비교적 안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OT나 YCC 같은 '큰' 정책 변화는 없었으나 일각에서 우려하던 점도표 상 금리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는 떨쳐낼 수 있었다.

12월에 비해 한 명 더 늘어난 18명의 위원들 가운데 다수인 11명의 위원이 여전히 2023년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 FOMC 점도표 23년말까지 현 수준 금리 유지...성장률 전망은 6%대 중반까지 상향

금융시장 관심이 집중된 이번 이벤트에서 미국 연준은 점도표의 금리 인상 시점을 당기지 않는 대신 추가적인 양적완화 툴도 선보이지 않았다. 기존 채권매입 스탠스도 일단 유지했다.

FOMC는 이틀간의 정례회의 이후 기준금리는 0.00~0.25%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매월 120억달러의 채권매입 프로그램도 지속한다고 밝혔다.

FOMC는 성명서에서 "긴축속도가 완만해진 이후 팬데믹에 가장 부정적 영향을 받은 섹터는 약세를 유지했지만, 경제활동 및 고용 관련 지표는 최근 높아졌다"며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2%선 아래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정책 전망(점도표)에서 위원들이 예상하는 연방기금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2023년 말까지도 현재와 같은 0.125%로 나타났다.

올해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2%에서 6.5%로 상향 조정됐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5.0%에서 4.5%로 낮아졌다. 내년은 4.2%에서 3.9%로, 2023년은 3.7%에서 3.5%로 각각 낮춰졌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상향됐다.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1.8%에서 2.4%로, 내년은 1.9%에서 2.0%로, 2023년은 2.0%에서 2.1%로 각각 높여졌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상당폭 상향됐지만, 연준은 현재 수준의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연준 예상대로 미국 경제가 6.5% 성장한다면 이는 1984년 이후 최대 성장폭이 된다. 물가 상승률도 2.4%로 높아지면 이는 연준 목표치 2%를 넘는 것이다. 하지만 내년 물가 상승률은 2% 수준으로 제시하면서 올해 일시 급등했던 물가가 목표수준 정도로 들어오는 그림을 제시하고 있다.

■ 美일드커브 스티프닝...주가 상승 흐름 이어가

미국채 시장에선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오르면서 일드 커브가 스티프닝됐다. 연준이 점도표 상에서 2023년말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단기금리는 하락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83bp 상승한 1.6436%,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51bp 오른 2.424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20bp 하락한 0.1370%, 국채5년물은 2.91bp 떨어진 0.795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FOMC의 2023년말까지 제로금리 유지 의지를 확인한 뒤 금리가 장중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나스닥은 두려움을 떨쳐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3000선을 돌파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9.42포인트(0.58%) 높아진 3만3,015.37, S&P500지수는 11.41포인트(0.29%) 오른 3,974.12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53.64포인트(0.40%) 상승한 1만3,525.20을 나타내 사흘 연속 올랐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6개가 강해졌다. 재량소비재주가 1.4%, 산업주는 1.1% 각각 높아졌다. 반면 유틸리티주는 1.6%, 헬스케어주는 0.4%씩 하락했다. 개별종목 가운데 애플은 0.7%, 알파벳은 0.1%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4일만에 하락했다. 장중 미국채 금리 상승을 따라 강해지기도 했으나 연준 성명서가 나온 뒤 달러가치는 급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9% 내린 91.41에 거래됐다.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91.97까지 오르다가 성명서 발표 이후 급반락했다. 유로/달러는 0.65% 오른 1.1982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3% 내린 6.4860위안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4일 연속 하락했으나 FOMC 발표 이후 낙폭을 일부 줄였다. 연준이 2023년말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20센트(0.31%) 낮아진 배럴당 64.6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9센트(0.57%) 내린 배럴당 68.00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240만 배럴 늘었다. 이는 예상치(140만 배럴 증가)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휘발유 재고도 예상과 달리 47만 배럴 늘었다. 시장에서는 25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 연준 스탠스에 대한 부담 감소...금리 되돌림 한계는 감안

국내 시장이 전날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FOMC 결과를 대기했던 가운데 일단 연준 점도표 변화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들었다. 아울러 다수 예상처럼 OT나 YCC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없었다. SLR 연장 여부에 대해선 수일 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이를 확인해야 한다.

아무튼 연준이 경기와 물가 전망을 올리면서 현재 수준의 정책을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쪽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당장 이자율 시장으로선 연준의 스탠스 변화에 대한 부담을 누그러뜨릴 수 있게 됐다.

연준은 테이퍼링을 선제적으로 단행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에서 더 나아가 현 시점에서 테이퍼링 논의는 적절치 않다는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이자율 시장은 최근 금리 급등기에 큰 변동성은 보인 뒤 당국 조치에 기대 안정을 모색할 수 있다.
한은은 통안채 발행 물량을 줄였으며, 시장 급변동성시 지표물 중심으로 적극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FOMC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사그라들 수 있는 상황이지만, 글로벌 금리 상승 흐름은 유효하다는 진단은 여전히 많다. 일단 올해 연준의 경기와 물가에 대한 전망이 크게 상향된 상황이다.

한은의 단기금리 안정 조치, 필요시 장기물 적극 매입 의지 등이 시장 금리의 급등 우려를 상당부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할 수 있으나 대내외 금리 상승이 경기 전망 호전, 물가 상승률 확대 예상, 국채 발행 물량 증가 등에 기반한 것이어서 금리 되돌림 폭에도 한계는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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